수입 적을수록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흡연 선택 경향 높아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흡연을 선택하면 고위험 음주 위험이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입이 적을수록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흡연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았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팀이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5313명의 스트레스 해소법과 고위험 음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19세 이상의 성인에서 스트레스 해소방법과 고위험 음주간의 관련성: 2005년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권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를 스트레스 해소방법에 따라 흡연한 적이 없고 흡연 외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그룹(그룹 A), 흡연한 적 있지만 흡연 외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그룹(그룹 B), 흡연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그룹(그룹 C)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 대상자에게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술을 마신다, 담배를 피운다, 운동을 한다, 대화(수다)를 한다, 오락(게임·인터넷)을 한다, 문화생활(음악감상·영화감상·독서)을 한다, 종교(기도)활동을 한다, 일을 한다(집안일 등), 참는다(아무 것도 안 한다), 잠을 잔다, 먹는다 등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했다.
각 그룹별 고위험 음주 평가(15점 이상이면 고위험 음주) 평균 점수는 각각 5.7점(그룹 A)·10.0점·11.4점(그룹 C)이었다.
고위험 음주 위험은 그룹 A 대비 그룹 B는 3.9배, 그룹 C는 6.3배에 달했다.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흡연율·음주율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증명된 상태다.
권 교수팀은 논문에서 ”수입이 낮을수록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흡연을 선택했다“며 ”수입이 적으면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부족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다른 여가활동을 하지 못하고, 흡연을 선택한 것“으로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다른 여가 활동 대신 음주를 한다고 했다.
권 교수팀은 ”흡연과 고위험 음주간의 상관성이 있고,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흡연을 선택하는 사람이 흡연 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보다 고위험 음주를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