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로 조리할 때 전용용기 필수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때 전용용기 필수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5.29 2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처, “종이·유리 재질 사용 권장, 폴리프로필렌도 ‘전자레인지용’ 확인”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최근 가정간편식 소비가 늘면서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가열·조리할 때 반드시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를 사용하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는 지난달 29일 가정에서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조리할 때 반드시 종이, 유리, 도자기, 폴리프로필렌(PP) 등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소비자는 가정간편식 등 제품 표면에 ‘전자레인지용’이라고 쓰여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동일한 재질로 만들어진 용기라도 제조방법에 따라 내열성이나 내구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자레인지 사용 용도로 만들어진 전용 용기를 선택해야 한다.

내열온도가 낮은 플라스틱 재질의 용기를 사용하게 되면 녹거나 외형이 변형될 수 있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내열성이 낮은 일반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재질이나 고주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멜라민수지 재질은 전자레인지 용기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

금속재질의 용기나 알루미늄 호일 등 금속은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마이크로파가 투과하지 못하고 금속에 부딪혀 불꽃을 일으켜 화재를 일으킬 위험이 있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전자레인지로 식품을 조리할 때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를 식품에 쪼여 음식물을 구성하고 있는 물 분자 등을 진동시켜 발생하는 열로 식품 내부를 가열하는 방식이여서 식품을 데우는 수준이 적당하다.

포장된 식품은 포장을 제거하고 전자레인지 용기에 담아 사용해야 하고, 기름기나 수분이 많은 식품은 고온으로 과열될 수 있는 만큼 플라스틱 재질 용기보다는 전자레인지용 유리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폴리스티렌(PS) 재질로 만들어진 용기라면(컵라면)은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하면 안 된다.

한편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의 즉석조리식품 용기, 밀폐용기, 일회용 도시락용기 등 65건을 대상으로 납, 카드뮴, 비소 등 유해물질 용출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프탈레이트나 비스페놀A 등과 같은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이 검출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재질의 용기에서는 해당 물질들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해당물질들이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재질의 용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원료로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