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가공식품 섭취 10% 늘면 발암률 12% ↑
고도 가공식품 섭취 10% 늘면 발암률 12% ↑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5.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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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영양선택으로 만성 소화기질환 위험성 증가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고도(高度) 가공식품이나 트랜스지방 등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등 잘못된 영양선택으로 인해 유럽 각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각종 만성 소화기질환에 걸릴 위험성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럽 위장병학연대(UEG)는 21일 공개한 ‘영양공급과 만성 소화기 질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지방과 설탕, 나트륨 등의 함량이 높은 고도 가공식품들이 오늘날 유럽 각국 소비자들의 에너지 섭취량 가운데 최대 50% 가량을 점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국가들의 경우 이 수치가 75%를 상회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청량음료, 과자류 및 냉동즉석식품 등 고도 가공식품들의 소비량이 최근 20~30년 동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몇가지 연구사례들을 인용하면서 이처럼 고도 가공식품의 잦은 섭취가 발암률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고도 가공식품 섭취량이 10% 늘어날 때마다 발암률은 12% 증가했다는 상관관계가 도출되었을 정도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고도 가공식품의 섭취가 비만률 증가와도 상관성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켰다.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병원의 마르쿠스 페크 교수는 “부실한 영양선택으로 인해 귀결될수 있는 비만이 각종 중증 소화기질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과중한 의료비 지출부담과 사회적 비용상승 그리고 수명 단축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건강하고 균형된 식생활 및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만성 소화기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 같이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일이 쉽지 않은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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