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건강 지킴이, 미역
현대인의 건강 지킴이, 미역
  • 편집팀
  • 승인 2010.06.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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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초류의 대표 주자로 우리의 밥상에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미역은 서양에서는 천대받는 먹을거리 중 하나다. ‘Seaweed’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미역은 그저 바다에서 나는 풀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미역의 건강적 효능이 알려지면서 미역을 찾는 서양인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 일찍부터 해초류를 이용했던 우리나라에서 미역은 평소에도 즐겨 먹는 음식이지만 산모의 보양식이자 생일상의 특별 메뉴로 통한다.

옛 문헌에 따르면 새끼를 낳은 고래가 상처 치유를 위해 미역을 먹는 것을 보고 산모들에게 미역국을 먹게 했다고 한다. 또 이러한 산모들의 고통을 되새기기 위해 생일에 미역국을 먹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로 먹기 시작했건 미역은 현대인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훌륭한 식품이다.

우리 인체는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을 때 가장 건강하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육류 위주의 식생활이나 인스턴트 식품 섭취,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체질이 산성화되어 여러 질병에 노출되어 있고 세포 노화도 빨라지고 있는데, 미역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켜준다.

미역은 중화제 뿐 아니라 해독제 역할도 한다. 미역 표면의 미끌미끌한 성분인 알긴산이 콜레스테롤이 합성되는 것을 막아 피를 맑게 해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금속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고 장내 유해물질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출시켜준다.

따라서 황사가 심할 때나 미세 먼지가 많은 작업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미역을 충분히 섭취하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현대인들에게는 점점 증가하는 비만도 문제인데, 미역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일단 칼로리가 낮고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다이어트 중 발생할 수 있는 영양 불균형을 해소시켜준다. 특히 식이섬유의 일종인 알긴산은 체내에 들어가면 수분을 끌어들여 수십 배로 부푸는 성질이 있어 적은 양을 섭취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고,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식사량을 줄이면서 나타날 수 있는 변비를 예방해준다.

이외에도 잘 알려진 것처럼 미역은 아이를 낳은 산모에게 좋은 식품이다. 철분이 많아 출산으로 부족해진 혈액을 보충해주고, 요오드 성분이 피를 멎게 하며 자궁 수축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역은 산모 뿐 아니라 임신 중인 여성과 아이에게도 좋은 먹을거리가 된다.
임신을 하면 많은 양의 철분과 요오드가 태아로 흘러가서 이를 충분히 보충해주지 않으면 빈혈이 생기고 갑상선 기능이 떨어질 수 있는데, 미역은 철분과 요오드 보충에 큰 역할을 한다.

게다가 미역의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을 생성하여 아이들의 성장과 발육에 관여하며, 칼슘은 치아와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보통 미역은 국거리로 많이 이용되는데 무쳐 먹거나 쌈으로 이용하면 보다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다. 또 알칼리성 식품이므로 육류와 함께 섭취하면 좋다.

미역은 두부와도 잘 어울린다. 두부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체지방 분해를 도와주지만 체내 요오드를 배출시키는 단점이 있어 요오드가 풍부한 미역이 이를 보완해주기 때문이다.

반면 미역에는 단백질이 부족한데, 두부는 콩을 원료로 하여 식물성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미역과 두부는 영양학적으로 궁합이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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