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에 나트륨이 과도하게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 하나에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1일 나트륨 섭취량의 67%가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는 4∼5월 소비가 증가하는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 조사 결과를 지난 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체인망을 갖춘 편의점(5개 업체)과 도시락전문점(3개 업체)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63개 제품(편의점 51개, 도시락전문점 12개)이다.
전체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은 479∼2038㎎였다. 평균 1237㎎으로, 이는 WHO의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 2000㎎의 67% 수준이다. 편의점 제품 51개의 평균 함량은 1334㎎(WHO 권장량의 67%)으로, 도시락전문점 제품 12개의 평균 823㎎(WHO 권장량의 41%)보다 1.6배 높았다.
나트륨이 가장 많이 든 제품은 GS25에서 판매하는 오무라이스&커리 도시락(460g·2038㎎)이다. 가장 적게 든 제품은 오봉도시락의 돈까스 도시락(391g·479㎎)이었다. 편의점별 평균 나트륨 함량은 CU가 1138㎎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이마트24 1186㎎, 미니스톱 1341㎎, 세븐일레븐 1499㎎, GS25 1527㎎ 순으로 높았다. 도시락전문점은 오봉도시락이 평균 718㎎으로 가장 낮았다. 토마토도시락 857㎎, 한솥도시락 927㎎ 순이었다.
식재료에 햄과 소시지가 포함된 도시락(27개)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450㎎으로, 그렇지 않은 도시락(36개)의 1077㎎ 보다 높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도시락을 고를 때 나트륨 등 영양성분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나트륨 함량이 높은 햄·소시지·절임류 등이 적게 든 제품을 선택하고 소스가 따로 제공되는 제품을 선택해 입맛에 맞게 조금씩 뿌려야 하며, 라면·어묵탕보다는 물·차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