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먹거리 안전 상식’ 잘 모른다
국민 절반 이상, ‘먹거리 안전 상식’ 잘 모른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9.06.14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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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안전 융합클러스터, 국민 1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우리 국민의 평균 절반 이상이 먹거리 안전 상식을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출범한 ‘먹거리 안전 선도기술 융합클러스터’(주관기관 한국식품연구원)는 지난 13일 ‘국민생활과학자문단 먹거리안전 분과위원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3.8%가 ‘먹거리 안전에 관심이 있다’고 했으나 먹거리 안전상식과 관련된 14개 질문에 대해서는 57%의 오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경험 등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한국갤럽에 의뢰해 온라인으로 만 19~60세 남녀 106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먹거리 안전 선도기술 융합 클러스터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지원하고 한국식품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학계, 기업계 등으로 구성된 먹거리 안전 전문가협의체다.

먼저 ‘식중독균은 사람 간에 전염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4.4%가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잔류농약은 기준치 이하라도 위험한가’라는 질문에는 68.4%가, ‘방사선 조사처리식품은 방사성 물질이 남아 있어 위험한가’라는 질문에는 70.5%가 오답을 선택했다.

또한 먹거리 안전과 관련된 여러 가지 요인 중 ‘식중독 유발 미생물, 중금속, 독소류, 방사성 물질, 환경호르몬’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90% 이상이 위해(危害)하다고 답했다. ‘기생충, 잔류농약, 잔류 항생제, (방사선) 조사처리 식품, 위변조 식품, 식품이물’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0% 이상이, ‘유전자 변형식품(GMO), 식품첨가물’에 대해서는 70% 이상이 위해하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먹거리 안전에 대한 정보를 주로 TV·라디오(72.6%), 인터넷(59.6%)에서 얻는다고 답했다. ‘TV·라디오’에서는 뉴스(85.5%), 교양 프로그램(61.7%), ‘인터넷’에서는 인터넷 뉴스(87.8%), 블로그·카페·SNS 등(63.8%)이라고 답했다.

‘언론의 식품안전 보도’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1.4%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반면 ‘인터넷 상의 식품안전 정보’는 36.8%, ‘먹거리 안전 전문가의 의견’은 64.9%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한국식품연구원 김경탁 전략기술연구본부장은 “먹거리 문제는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국민이 먹거리 안전에 대해 바로 알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국민의 의견을 먼저 듣고 먹거리 안전 문제를 과학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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