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기간 길면 노후 근감소증 위험 감소
모유 수유 기간 길면 노후 근감소증 위험 감소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6.21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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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신현영 교수팀, 60세 이상 여성 2027명 분석 결과
젖 오래 먹이면 노년기에 비만 여성 될 가능성 오히려 높아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생애 총 모유수유 기간이 긴 여성이 노후에 근감소증에 덜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노년기에 비만여성이 될 위험은 오히려 2배 이상 높았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팀이 질병관리본부의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여성 2027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 기간과 근감소증·골다공증·비만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의 영문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생애 총 모유수유 기간이 0∼18개월인 여성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29.2%로, 19∼36개월인 여성(27.7%), 37∼72개월인 여성(24.9%), 72개월 이상인 여성(22.8%)보다 높았다. 총 모유 수유 기간이 0∼18개월인 여성을 기준(1)으로 삼으면 37∼72개월인 여성이 근감소증에 걸릴 위험은 0.42, 72개월 이상인 여성은 0.27이었다.

근감소증은 노화·운동 부족 등으로 근육이 급격히 감소하는 병으로, 보행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폐렴 등 호흡기 질환과 낙상·골절 등의 유발에 기여해 노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유수유와 근감소증의 연관성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모유 수유 도중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비가 늘어나 근육의 소실을 막는다는 가설이 제기됐다. 모유 수유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근감소증 예방을 돕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생애 총 모유 수유 기간이 긴 여성은 노후에 비만이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총 모유수유 기간이 0∼18개월인 여성에 비해 19∼36개월인 여성·37∼72개월인 여성·72개월 이상인 여성의 비만 가능성은 각각 1.94배·1.99배·2.56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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