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완화하는 토종 유산균, 치즈로 먹어도 효과
아토피 완화하는 토종 유산균, 치즈로 먹어도 효과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9.07.01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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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간 매일 먹이니 피부염 원인 세포 수 절반으로 줄어
비피도박테리움 롱검(KACC 91563)균을 첨가한 크박치즈.
비피도박테리움 롱검(KACC 91563)균을 첨가한 크박치즈.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이하 농진청)은 자체 개발한 토종 유산균을 넣은 축산 식품이 아토피 피부염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유산균은 농진청 연구진이 한국인 신생아 장에서 찾아낸 비피도박테리움 롱검(KACC 91563)균으로 앞서 알레르기 억제와 아토피 억제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농진청 연구진은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전북대학교 연구팀과 같이 실험동물에 아토피 피부염 발생을 유도한 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첨가한 발효소시지와 크박치즈를 한 달간 매일 먹인 두 집단과 대조군을 비교실험했다.

실험결과 치즈나 소시지를 먹이지 않은 대조군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귀 조직이 두꺼워졌으며 자주 긁었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첨가한 크박치즈를 먹인 집단은 귀 두께와 피부염의 원인 세포(mast cell) 수 모두 대조군의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발효소시지를 먹인 집단도 긁는 횟수가 38.8% 줄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치즈, 소시지 등에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넣어 부가가치가 높은 축산식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농진청은 이 균의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산업체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다. 이 균은 현재 산업체에서 민감성 피부 개선용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활용되고 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진형 축산물이용과장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축산식품 제조에 활용함으로써 국민 건강 증진과 국내산 축산물 소비 촉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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