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가루는 버려라
흰색 가루는 버려라
  • 편집팀
  • 승인 2010.06.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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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고 뽀얀 피부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화장품도 더 하얗게 만들어준다는 ‘화이트닝’ 제품이 인기이다. 그러나 희고 뽀얀 가루가 어떻게 하얗고 뽀얗게 만들어지는지를 살펴보면 절대로 피해야할 품목이다. 밀가루는 대부분의 면, 빵 등의 주재료인데, 하얀 밀가루는 통밀로 만든다.

누런 통밀 자체는 건강에 좋다. 통밀의 싹, 겨, 내배유에는 비타민B, 아연, 엽산, 니아신, 철 등이 풍부하다. 그러나 통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싹, 겨 내배유는 모두 떨어져나가고 색도 하얗게 변한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밀가루라는 상품을 만들기엔 만족스럽지 않은 하얀색이다. 그래서 표백제로 더 하얗게 만든 후에 가루로 만든다. 이런 가루를 이용해 빵, 면, 과자 등을 만들 때 적당한 형체를 유지시켜주는 팽창제, 썩지않게 하는 방부제 등은 기본적으로 첨가된다. 이런 식품첨가물의 유해함과 그 종류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다.

밀가루와 유사한 설탕, 정제된 소금, 각종 화학조미료, 감미료, 백미 등도 비슷한 과정으로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이러한 흰색 가루들이 어떻게 자녀들의 영재성을 말살하는가? 정제된 밀가루는 체내 지방으로 축적되어 소아 비만, 소아 당뇨는 물론 어린 나이에 고혈압까지 앓게 만든다.
정제과정과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방부제와 각종 첨가물로 만들어진 밀가루는 주로 자녀들이 좋아하는 피자, 튀김, 면류, 과자 등의 주원료로 사용되어진다. 결국 아이들은 밀가루를 통해 각종 질병에 노출된다. 설탕의 병폐도 마찬가지다.

설탕을 매일 먹으면 인체는 산성화되기 때문에 염기와의 평형을 맞추기 위해 원래 몸 안에 있던 무기염류를 사용하게된다. 이 과정에서 치아 및 뼈가 약해질 뿐만 아니라 계산력, 기억력, 면역 기능 등에 문제가 발생한다. 즉, 흰색 가루들은 영재성은 고사하고 학습에 기초인 집중력,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단지 아이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초콜릿, 피자, 튀김 등 오로지 칼로리만 높고 백해무익한 흰색 가루들을 부모들이 무책임하게 계속 제공하는 것은 자녀의 건강을 잃게 만들고 영재성마저도 앗아가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

결론적으로 자녀들의 밥상은 흰쌀밥에서 현미잡곡밥으로, 설탕대신 천연 조청이나 꿀을 사용하고, 과당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과일로, 밀가루 음식보다는 통밀 그대로를 사용한 음식들로 채워져야 한다. 그래야 자녀들의 영재성은 빛을 발할 수 있다.
자녀의 영재성은 건강한 신체에서 최대한 발휘되기 때문이다. 이젠 흰색 가루를 과감하게 버려야 할 때가 왔다.

글_홍지연 경민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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