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간 오일풀링 결과 치은 출혈률 1/2로 감소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입안에 코코넛 오일을 매일 오전에 10분가량 머금었다 뱉어내는 오일풀링(oil pulling)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칫솔질 못지않게 치은염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오일풀링을 4주간 하루 한 번씩 했더니 치은의 출혈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광주여대 치위생학과 김윤정 교수팀이 대학생 38명을 대상으로 오일풀링과 전문가 칫솔질 방법이 치은염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치은염 환자에게 적용한 오일풀링과 전문가 칫솔질법의 효과)는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은 연구 대상인 대학생을 증류수로 10분간 가글한 그룹(대조 그룹), 코코넛 오일을 10분간 가글한 오일풀링 그룹, 오일풀링과 전문가 칫솔질법을 활용한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대조 그룹의 치은 출혈률은 76.4%에서 4주 후 56.9%로 감소했다. 오일풀링 그룹의 치은 출혈률은 79.5%에서 4주 후 38.5%로, 오일풀링과 전문가 칫솔질법 활용 그룹의 치은 출혈률은 85.9%에서 4주 후 30.8%로, 대조 그룹보다 훨씬 많이 떨어졌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오일풀링은 치아ㆍ잇몸ㆍ저작근을 강화하고 충치ㆍ구취ㆍ잇몸출혈ㆍ입안 건조ㆍ입술 갈라짐 예방을 위한 인도의 민간요법”이며 “오일풀링ㆍ전문가 칫솔질법이 치은염 개선에 효과적이란 사실을 확인한 것이 이번 연구의 성과”라고 지적했다.
오일풀링에 사용한 코코넛 오일은 40~50%가 라우린산(酸)으로 구성돼 있다. 라우린산은 항염증ㆍ항균 작용을 하고, 치아우식증(충치)을 예방하며, 구강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