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신력 있는 식재료 가격 조사에 나선다
교육부, 공신력 있는 식재료 가격 조사에 나선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9.07.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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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가격정보시스템 구축 위한 용역업체 선정 공고
영양(교)사들 “신뢰할 수 있는 가격 제공 꼭 필요” 한 목소리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교육부(장관 유은혜)가 공신력 있는 학교급식 ‘식재료 시장가격정보제공시스템’(이하 가격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의 공신력 있는 가격정보는 일선 영양(교)사들의 숙원 중의 하나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교육부는 지난 2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학교급식 식재료 가격정보시스템 개발을 위한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수요기관이 (재)한국교육환경보호원으로 되어 있는 이 입찰공고에 따르면, 교육부는 ‘식재료 시장가격 일괄조사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 학교급식 식재료 입찰 등에 보다 공신력 있고 정확한 급식용 식재료 가격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내·외부 기관(aT kamis, 축산물품질평가원, 학교급식정보마당 등) 연계를 통한 검증된 식재료 가격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여겨 이 같은 정보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가격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수요기관 측은 지난 15일까지 응찰을 받았으며, 곧 심사평가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용역규모는 1억9000만 원으로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일선 학교 영양(교)사들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공신력 있고 보다 정확한 식재료 가격 제공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현재 학교급식 식재료는 학교 측이 나라장터(이하 G2B)와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이하 eaT)을 통해 입찰을 올리면 공급업체들이 응찰해 일정 기준을 충족한 업체가 낙찰을 받는 형태로 진행되어 왔다. 이를 위해 영양(교)사들은 직접 시장조사를 통해 가격을 파악하거나 기관·단체의 소비가격 사이트를 참조해 입찰가격을 구성했다. 또 업무가 많을 경우 부득이하게 식재료업체가 사전에 제시한 가격을 토대로 입찰하기도 했다. 이처럼 유통전문가가 아닌 영양(교)사들이 조사하는 가격은 공신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지역별 또는 조사시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커지는 등 신뢰도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식재료업체들은 “학교 측이 제시하는 가격은 실제 시장가격과 차이가 크고 대규모 납품이라는 급식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업체들은 손해를 감수해야 할 정도로 가격이 현실과 맞지 않다”며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게다가 학교 측은 특정 단일품목 입찰이 아닌 총액입찰제로 입찰을 올리기 때문에 총액 안에서 학교 측이 원하는 품목을 납품하기 위해 일부 업체들은 출혈을 감수하며 영양(교)사들과 갈등을 빚는 경우도 비일지재했다. 따라서 이번 교육부의 가격정보시스템이 완료되면 영양(교)사 업무효율성과 업무경감에 크게 기여하는 동시에 업체들의 불만과 민원 또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의 한 영양교사는 “영양(교)사들의 업무가 너무 많아 식재료 시장조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업체가 제공하는 유인물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번 교육부의 학교급식용 가격정보시스템 구축에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용역은 가격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틀’을 구축하는 작업뿐이어서 시스템을 채울 가격정보를 누가, 어떠한 방식으로 제공할 것인지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교육부에서 의지를 갖고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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