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노인 가벼운 빈혈 있으면 사망률 2배 이상 증가
남성 노인 가벼운 빈혈 있으면 사망률 2배 이상 증가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7.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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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박민선 교수팀, 60세 이상 1만114명 7년 이상 추적 결과
남성 빈혈 노인이 폐암으로 숨질 위험은 2.7배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무심코 넘기기 쉬운 가벼운 빈혈이 남성 노인의 사망 위험을 2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벼운 빈혈이 있어도 나이 든 탓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사망 등 심각한 결과의 예고탄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삼육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권영민 과장팀이 1995년 5월∼2007년 12월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1만114명을 대상으로 가벼운 빈혈과 사망 위험의 상관성을 7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명백히 건강해 보이는 한국 노인에서 가벼운 빈혈과 모든 유인, 심혈관, 암으로 인한 사람 위험)는 대한가정의학회의 영문 학술지(KJFM)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헤모글로빈(혈색소)의 농도가 여성 10∼11.9g/㎗, 남성 10∼12.9g/㎗이면 가벼운 빈혈로 분류했다. 남성 노인은 전체의  3.1%, 여성 노인은 6.1%가 가벼운 빈혈 상태였다. 연구팀이 연구대상자 1만114명을 평균 7.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중 495명이 사망했다. 심혈관질환과 암으로 숨진 사람은 각각 121명ㆍ225명이었다.

가벼운 빈혈이 있는 남성 노인은 빈혈이 없는 남성 노인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숨질 위험이 2.3배, 암 때문에 사망할 위험이 2.3배 높았다. 특히 폐암으로 숨질 위험은 2.7배였다. 여성 노인에선 가벼운 빈혈과 사망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노화 자체가 빈혈을 유발하는 원인은 아니다”며 “가벼운 빈혈이 있으면 건강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할 것”을 주문했다.

빈혈이 있는 노인의 1/3은 영양 결핍, 1/3은 만성 염증ㆍ만성 신장질환 탓이고, 나머지 1/3은 원인불명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노인의 빈혈은 만성 신장질환ㆍ감염성 또는 염증성 질환ㆍ심한 외상ㆍ숨겨진 암의 증상일 수 있다”며 “외상은 노인의 주요 사인 중 하나인데 빈혈은 노인에게 낙상ㆍ골절을 일으키는 독립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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