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이기는 음식, 역시 ‘수박·닭고기’
폭염 이기는 음식, 역시 ‘수박·닭고기’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9.07.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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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여름철 폭염 시 농식품 구매 변화 분석
폭염 피해 온라인 구매하거나 냉방설비 갖춘 대형마트 선호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폭염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식재료 구매 패턴이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박과 닭고기의 소비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이하 농진청)은 30일 무더위 및 농식품 관련 빅데이터 키워드를 분석해 ‘폭염 시 소비자의 농식품 소비유형’을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결과를 보면 폭염(7~8월, 33℃ 이상) 발생 시 수박, 생식이 가능한 신선채소, 닭고기, 가공식품 등의 구입액이 증가했다. 구입 장소는 대형마트, 온라인 등 실내를 선호했으며 외식 및 배달음식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해 폭염일수는 서울 기준 35일.(2017년:12일) 폭염시 농작물피해 관련보도가 증가했고 식중독, 보양식 등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수박, 포도, 쌈채소 등 신선농산물과 닭고기의 가구당 구입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닭고기 소비는 10.2% 늘었고 수박(32.3%), 상추(11.8%), 쌈채소(8.0%) 순으로 구입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은 반찬류(19.5%), 냉면(9.0%), 돼지고기 가공식품(4.0%) 등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품목 위주로 구입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마늘(-33.3%), 느타리버섯(-10.4%), 대파(-7.7%) 등 조리시 불을 사용하는 품목의 구입액은 감소했다.

또한 폭염기간에는 더위를 피하면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구입액 증가율은 수박이 45%로 가장 높았고 오이 31.5%, 쌈채소 21.1%, 상추 18.6% 순으로 높아졌다. 특히 온라인 구매가 상대적으로 편리한 닭고기 구입액은 무려 75.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이 발생하면 외식하는 비율과 지출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비율은 11.1% 증가하고 지출액도 5.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배달음식 이용비율은 12.3%, 지출액은 4.1% 증가했다.

특히 주중 외식비 지출 및 이용비율이 주말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주중 외식비 지출 증가율(7.0%)이 휴일(4.4%)보다 높고 배달도 휴일(2.2%)보다 주중(4.0%)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정부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농진청 소비자패널 1144명의 지난해 7·8월 농식품 구매데이터를 대상으로 했으며 기상청 폭염기준인 33℃ 이상인 날과 미만인 날의 품목별 구입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농진청 우수곤 농산업경영과장은 “여름철 건강관리용 품목수요가 증가해 단기적 소비변화 맞춤형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폭염 시 구매처 변화에 따른 농가 출하전력과 간편식을 추구하는 소비패턴 변화에 맞춘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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