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식혀주는 메밀
무더위 식혀주는 메밀
  • 편집팀
  • 승인 2010.07.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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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입맛도 떨어지고 몸도 축 늘어지게 되는데, 이럴 때 좋은 것이 시원한 냉면이다. 새콤달콤한 육수가 입맛을 살리고, 입안이 얼얼해지는 얼음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하지만 냉면이 여름에 제격인 이유는 면의 재료인 메밀에 숨겨져 있다.

메밀은 전분이 많아 국수나 냉면 등 면을 만들 때 많이 사용되는데, 성질이 차서 체내 열을 내려준다. 옛 의서인 ‘동의보감’에도 ‘메밀이 비위장의 습기와 열을 없애주며 소화를 잘 되게 해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때문에 여름철 메밀로 만든 요리를 먹으면 더위를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 예로부터 여름에 메밀로 만든 냉면을 즐겨 먹었던 것도 다 이와 관련이 있다. 단, 체질적으로 몸이 찬 사람이 메밀을 너무 많이 먹게 될 경우 속이 더 냉해져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메밀은 찬 성질로 열기를 내려주기도 하지만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이 많아 여름철 기력을 높여주는데도 좋다. 메밀의 단백질 함량은 12% 정도이며 식물성 식품에서는 보기 드물게 라이신이 풍부하다. 게다가 메밀에는 비타민 B1이 많아 피로를 없애는데도 효과적이며 식이섬유가 대장 연동 운동을 도와주어 변비 개선에도 좋다.

메밀은 지방 함유량이 낮은 편이 아니지만 대부분이 불포화지방산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전체 칼로리가 그리 높지 않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이외에도 메밀에는 비타민 D와 칼륨, 마그네슘 등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을 지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만약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성인병이 우려된다면 메밀이 제격이다.

메밀에는 비타민 P의 일종인 루틴 성분이 풍부한데, 이 루틴은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막아주고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를 예방해준다. 또 비타민 C가 콜라겐과 잘 합성되도록 하여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게다가 루틴은 췌장의 활동을 도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병을 개선,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이 루틴 성분은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데 메밀 100g에는 약 100ml의 메밀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하루 필요량인 30ml를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보통 메밀이라 하면 국수나 냉면 등 면 종류가 떠오르지만 메밀을 가루로 내면 묵이나 전 등을 쉽게 만들 수 있으므로 다양하게 조리하면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 메밀의 주요 성분인 루틴은 수용성으로 메밀을 물에 삶을 경우 루틴이 빠져 나오기 때문에 물도 가능한 버리지 않고 마시는 것이 좋다. 게다가 루틴은 비타민 C와 콜라겐의 합성을 도와주므로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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