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선물전 & 소금박람회서 주목 받은 특별한 3곳
명절선물전 & 소금박람회서 주목 받은 특별한 3곳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9.08.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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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선물 특별관] ‘영란선물’ 참여 역대 최대, 성과도 높았다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패턴과 욕구 정확히 꿰뚫어

선물전이 지난 11년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의 하나는 우수한 품질의 명절선물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왔던 점이다. 

여기에 선물전에 참여하는 업체 90% 이상이 상품을 직접 생산하거나 제조하는 업체다. 이들의 상품은 기존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기에 일반 백화점이나 마트 등의 구매보다 평균 30% 이상 저렴하다. 특히 가격뿐만 아니라 생산 및 제조업체들이 직접 판매와 계약에 나서기 때문에 더욱 신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실속 있으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선물을 찾는 소비자와 바이어들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셈이다.

소비자들은 명절이 다가오면 선물을 전할 대상과 어떤 선물이 적합할지 고민한다. 그리고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을 찾거나 온라인, 모바일을 통해 정보를 구한다. 그런 소비자들의 구매패턴과 욕구를 정확히 꿰뚫은 프로그램이 ‘영란선물 특별관’이었다.

2016년 11월 ‘김영란법’ 시행은 명절선물의 형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법의 취지를 이해하는 동시에 ‘가성비’를 더욱 중요시했다. 선물전은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영란선물 특별관을 구성해 대응했다.

영란선물 특별관은 올해 이른바 ‘대박’을 맞이했다. 역대 최대로 치러진 선물전인만큼 영란선물 특별관에 참여한 업체와 상품도 최대 규모였다. 주최 측에서는 이번 영란선물 특별관에 출품한 업체가 100여 개를 넘어섰고, 출품된 상품만도 400여 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입점 효과를 개막 이후 피부로 느낀 미참가업체들의 출품문의가 계속 이어져 주최 측에서는 임시 전시대 설치까지 검토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 측도 영란선물 특별관을 처음 선보일 당시 단순 ‘전시’에 그쳤던 점을 보완해 운영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그리고 관람객의 상품 문의에 적극 응대하는 한편 문의하는 관람객이 전시장을 헤매지 않고 해당 업체에 방문할 수 있도록 안내해 전시효과를 극대화했다.

경기도에서 왔다는 한 관람객은 “영란선물 특별관은 전시 상품이 나열된 브로슈어와 다르게 상품구성과 품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실물형 브로슈어 역할을 해줘 좋았다”고 말했다.

 

[천일염 셰프관] “셰프가 선택한 천일염, 맛의 깊이를 더하다”
호텔 셰프들이 만든 천일염 활용 특별메뉴 ‘대호평’

소금박람회는 국내산 천일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활성화 및 판로 개척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천일염을 활용한 다양한 부대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그 중에도 국내 특급호텔 셰프들이 직접 운영한 ‘천일염 셰프관’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

이번 소금박람회는 ‘자연이 우리에게 준 선물, 명품 갯벌 천일염’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됐다. 여기에 천일염 셰프관은 ‘셰프가 선택한 천일염, 맛의 깊이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특별히 개발한 메뉴를 준비했다. 특별메뉴로는 3년 이상 숙성시킨 신안 천일염으로 염장한 연어구이, 천일염 마카리타 칵테일과 3년 묵은 영광 천일염으로 간을 한 스테이크, 굴비소금을 선보였다. 천일염이 가미된 소금사탕, 소금커피, 소금아이스크림 시식코너도 마련해 천일염의 전정한 맛을 소개했다.

천일염 셰프관은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김동섭 교수의 총괄 운영에 따라 인터콘티넨탈호텔 박창우 셰프, 서울힐튼호텔 안창배 셰프 및 신지명 셰프가 나섰다. 그리고 참여한 셰프들은 천일염 셰프관에서 선보일 요리를 위해 휴가까지 내며 고민 끝에 색다른 메뉴를 탄생시켰다. 그 중 굴비소금은 전남의 특산품 천일염에 영광의 특산품 굴비를 결합한 소금이어서 관계자들의 대호평을 받기도 했다.

개발한 요리의 시식회는 매일 2회 진행됐다. 마치 특급호텔에서 서비스를 받는 듯한 분위기에 코스요리로 마련된 시식회는 다수의 인원이 아닌, 단 12명의 인원만 초청해 진행됐다. 자연스럽게 요리에 더 심혈을 기울일 수 있게 됐고, 시식 이후 참가자들의 솔직한 평가와 의견 또한 셰프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됐다.

시식에 참여한 CJ프레시웨이의 한 영양사는 “굴비소금이 매우 독특하고 맛도 좋아 혹시 급식에 도입할 수 있을지 여부를 충분히 검토해보고 있다”며 “특급호텔 셰프님들이 이번 요리를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셨는지 느껴져 감사했다”고 말했다.

총괄 운영을 맡은 김동섭 교수는 “국내산 천일염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판로 확보와 이미지 개선 등에 힘을 쏟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대학교수와 현직 셰프 등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인식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천일염 김치관] “국산 명품김치, 갯벌 천일염이 ‘딱’ 입니다”
최초로 개발된 액상 소금, 국내에서 처음 선보여

소금박람회 기간 내내 관람객들이 북적였던 부스를 꼽는다면 단연 ‘천일염 김치관’이다. (사)대한민국김치협회(회장 이하연, 이하 김치협회)와 함께 진행한 이번 특별관은 셰프관과 함께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특별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김치류 가공품은 배합비율이 가장 높은 두 가지 원료와 고춧가루만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법령이 개정되면서 내년 1월 1일부터는 김치에 첨가되는 모든 첨가물에 대해서도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규정이 바뀐다.

즉 기존에는 배추김치를 담글 때 배추와 고춧가루에 대해서만 원산지 표기를 했다면 앞으로는 소금까지도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바뀐 것이다. 사실 이 법령 개정은 그동안 김치업계와 천일염업계의 숙원이기도 했다. 이에 발맞춰 이번 김치관에서는 천일염을 사용한 김치를 직접 만들어보는 과정을 배우고, 시식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천일염 김치관에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58호로 지정된 이하연 김치협회장이 직접 시연자로 나서 하루에 3차례씩 시연을 진행했다. 시연의 대상인 김치도 다양했다. 서울·경기식 포기김치와 오이소박이, 열무포기김치를 전시장에서 직접 시연했고, 전라도식 포기김치와 깍두기, 개성식 보쌈김치 등은 시연장에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김치를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개발된 ‘액상 소금’도 김치관에서 함께 선보였다. 전남 신안군에 소재한 농업회사법인 솔트힐(대표이사 조제우)에서 개발한 액상 소금은 염도조절이 가능해 최근 사회적으로 불고 있는 ‘저염식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또한 그간 식품업계에서 천일염 사용에 애로점으로 알려진 염도조절도 가능해져 향후 식품 제조·생산에도 점차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번 김치 시연에서 이 회장은 기존 천일염이 아닌 액상 소금을 사용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회장은 “30여 년간 김치를 담가오면서 정제염과 중국산 천일염 등 많은 소금을 사용해봤는데 김치의 맛을 내는 데는 국내산 천일염이 최고였다”며 “천일염이 제대로서야 김치업계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이번 특별관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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