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명절선물전 & 소금박람회 지난 17일 대단원의 막 내려
5만 여 관람객 방문, 브랜드 홍보에 계약·판매 실적도 호조
천일염 소비촉진에 주력… 천일염업계 나갈 길 제대로 찾았다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해 화제를 모았던 ‘2019 한가위 명절선물전(이하 선물전) & 소금박람회’가 17일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전시회로 기록된 이번 전시회에는 전시회의 위상과 역사에 걸맞는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여업체도 약 380여 업체가 500여 부스 규모로 참가해 무려 3000여 가지에 달하는 명절선물을 선보였다. 특히 대한민국 식품명인들의 정성이 담긴 선물과 국내산 천일염 선물세트 등 전국 팔도에서 모인 다양한 명절선물들을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예년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최 측 추산 결과 개막 후 4일간 약 5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장 판매와 비즈니스 상담 건수 역시 활발하게 이뤄져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건강기능식품과 제철 과일 등을 출품한 업체에서는 현장 판매금액으로만 3000만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준비한 상품이 소진돼 부스운영이 일찍 종료된 업체도 나왔다.
한우와 곶감 등 명절선물로 주로 사용되는 품목들의 판매량도 매우 높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한우 등 축산물을 전시한 업체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시기적으로 연휴가 끼어있어 비즈니스 상담 건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대보다 많은 판매량을 이뤘다”며 “전시회를 통해 브랜드를 접한 고객들의 추가 주문이 이뤄질 것을 감안하면 이번 명절도 바쁘게 보낼 것 같다”고 했다.
벌써 8년째 곶감을 들고 선물전에 참여해온 한 업체 대표는 “판매량이 매년 꾸준히 상승해왔는데 올해는 그 상승폭이 줄어들긴 했다”며 “더운 날씨와 연휴가 끼어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기대했던 것보다 판매량은 늘어난 편”이라고 전했다.
전남강진착한한우 관계자는 “현장에 가져온 선물세트를 모두 판매하고 다른 업체들의 선물세트 구성 현황 등을 살펴보기도 했다”며 “올해에도 높은 성과를 올리게 해줘 주최 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인증한 상품들의 인기도 높았다. 정부는 우수한 우리 식품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해당 식품의 제조, 가공, 조리 분야에 20년 이상 종사하거나 제조, 가공, 조리방법을 보전해온 인물들을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지정해 정책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들이 이번 선물전에 대거 참여해 식품명인들의 숨결을 담은 다양한 명절선물을 선보인 것. 식품명인들이 선보인 품목도 다양했다. 김치부터 떡, 한과, 전통음료, 주류 등에 이르기까지 관람객의 눈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한국임업진흥원(원장 구본길)이 인증하고 보증하는 브랜드인 ‘청정숲푸드’도 가세했다. 청정숲푸드는 산림에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롯이 자연의 힘으로만 키운 우리 임산물로 버섯류와 산나물류, 약초류 등이 지정된다. 이 같은 청정숲푸드가 선물전에 전시돼 최근 건강 및 웰빙음식을 선호하는 이들의 관심과 발길을 머물게 했다.
한편 선물전과 동시 개최된 소금박람회에서는 예년에 없던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호평을 받았다. ▲천일염 홍보관 ▲천일염 힐링관 ▲천일염 선물세트관 이외에도 ▲천일염 셰프관 ▲천일염 김치관은 전시기간 내내 관심의 중심이었다. SNS 등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 ▲천일염 라이프관은 준비한 기념품이 일찌감치 동이나 부스 운영을 마쳐야 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최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워진 천일염 생산 어가를 지원하기 위해 천일염 소비촉진 활동의 일환으로 준비된 ‘대형음식점들과 신안군·영광군의 천일염 사용 협약식’, ‘천일염업계와 김치업계의 간담회’ 등도 큰 의미가 있었다.
또한 ‘건강한 소금! 갯벌천일염 소비 활성화’를 위한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갯벌 천일염의 가치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주최 측 관계자는 “선물전이 11년을 이어오는 동안 참여했던 업체들의 재참여율이 70%에 달한다는 것은 그만큼 업체들과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볼 수 있다”며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의 명절선물을 접할 수 있다는 것에 관람객들은 다시 선물전을 찾고, 또 업체들은 실속 있는 명절선물을 찾는 관람객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선물전 재참여를 결정하는, 이른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