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글루텐 섭취, ‘셀리악병’ 유발해
유아기 글루텐 섭취, ‘셀리악병’ 유발해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8.23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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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합연구진, 신생아 글루텐 섭취량 조사 결과 발표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유아기에 글루텐을 과다 섭취하면 셀리악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국립보건원 등 13개 대학 및 의료기관 연구팀은 스웨덴, 핀란드, 독일, 미국 등에서 태어난 6605명의 신생아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리고 연구팀은 이들이 5세가 될 때까지 약 6개월 간격으로 글루텐 섭취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글루텐을 더 많이 섭취한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셀리악병에 걸릴 확률이 6.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루텐은 밀, 보리, 호밀을 포함한 곡류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을 말한다. 정상적인 사람에게는 글루텐 섭취가 문제 되지 않지만 셀리악병 환자에게는 예외다.

셀리악병은 장내 영양분 흡수를 저해하는 글루텐이 원인이 돼 소장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셀리악병 환자가 글루텐이 든 음식을 먹으면 위와 장에서 이 성분을 충분하게 분해 및 흡수하지 못하고, 소장에 남게 된다.

이렇게 소장에 남은 성분들이 장 점막의 면역체계를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하게 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복통이나 설사 증상을 호소하거나 심하면 피부발진이나 호흡곤란을 겪기도 한다.

한편 밀가루를 먹고 속이 좋지 않은 경우라면 셀리악병이 아닌 ‘글루텐 불내증’ 증상일 수도 있다. 글루텐 불내증은 위장의 소화 효소들이 글루텐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져 발생하지만 셀리악병보다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

글루텐 불내증이 있으면 밀가루 섭취 시 장에 가스가 차거나 속이 더부룩해 설사하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이 경우 효소나 젖산균이 들어간 음식을 함께 먹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 의학 협회지(American Medical Association, JAMA)’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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