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채식, 태아 지능에 영향
임산부 채식, 태아 지능에 영향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09.06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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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학저널, 런던 영양사 논문에서 발췌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완전 채식이나 채식 위주의 식사가 다음 세대의 지능지수(IQ)를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고 영국의 한 전문가가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런던의 영양사 에마 더비셔 박사는 영국의학저널(BMJ)의 한 전문지에 발표한 ‘진료현황·지침’을 통해 완전 채식이나 채식 위주의 식사는 태아의 두뇌 발달에 중요한 식이영양소인 ‘콜린’의 결핍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했다.

콜린은 육류나 생선, 달걀 또는 유제품에 주로 함유돼 있는데 아이의 두뇌가 건강하게 발달하는데 기여해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 중요하다. 또한 이 영양소는 간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데도 관여하므로 남성 역시 부족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에 대해 더비셔 박사는 이 자료에서 “육류나 유제품 위주의 식사에서 벗어났을 때 의도하지 못한 결과가 생길 수 있다”며 “콜린이 신체 건강에 중요하다는 증거가 많아지면서 콜린 섭취는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채식 위주의 식사나 채식주의가 점차 트렌드가 되면서 콜린의 섭취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다음 세대(자녀)의 두뇌 발달을 하향 평준화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채식 위주의 식사는 지구 환경에 너무 좋긴 하지만, 태아의 두뇌 발달에 필수적인 콜린 섭취를 줄이는 측면에서는 지금까지 누구도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는 채식 위주의 식사가 태아의 지능지수(IQ)를 낮출 위험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더비셔 박사에 따르면, 콜린은 간에서 생성되지만, 그 수치는 몸이 필요로 하는 수준을 충족하지 못해 식사나 보충제로 섭취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채식주의나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자신의 신념을 버릴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영양사협회(BDA)에 따르면, 콜린은 동물성 식품이 아닌 대체 식품으로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굽거나 볶은 콩(소이 너츠), 양배추·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 버섯, 퀴노아, 땅콩 등이 있다.

이번 자료는 ‘BMJ 영양, 예방 및 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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