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는 생명뿐만 아니라 영재성도 잃게한다
패스트푸드는 생명뿐만 아니라 영재성도 잃게한다
  • 편집팀
  • 승인 2010.08.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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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의 유해성은 이젠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또한 패스트푸드점의 대표 음식인 버거, 감자 튀김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없다.

우리나라 역시 88년 12.5%에서 98년 35.6%로 10년 사이 소아 비만이 세 배 가량 급증했고, 이 중 비만인 어린이 4명 중 30%이상이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 심근경색 등 소아성인병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는 아주 충격적이다.
패스트푸드의 가장 큰 폐해는 과다한 칼로리 섭취이고, 하루 필요량을 웃도는 패스트푸드는 영양 불균형 자체이기도 하다. 게다가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 패스트푸드는 우리 몸 렙틴 호르몬의 변화를 유발해서 식욕 통제 능력을 상실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는 보통 노력으로는 식욕마저도 조절 못하게 하는 화학첨가물의 덩어리이다. 그러니 건강을 잃고,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소아 비만이거나 소아 당뇨로 고생을 하더라도 공부를 잘한다면 다행이라고 말하는 부모들이 있다. 천만에 말씀이다. 소아 비만, 소아 당뇨가 잘못된 식습관, 그것도 패스트푸드에 과다노출때문이라면 공부는커녕 정상적인 생활도 하기 어렵다.
패스트푸드의 고칼로리 고당분은 자녀들을 ‘과잉행동’으로 이끈다. 과잉행동이라면 차분히 15분 이상 앉아있기 힘들고, 충동적인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아드레날린이 교감 신경을 흥분상태로 만들면서 일어나는 일차적 현상이고, 과잉행동은 심하게는 폭력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비행청소년의 영양 상태 조사 결과 역시 단 것을 좋아하고 채소를 전혀 먹지 않으며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또한 칼슘과 마그네슘은 정서적인 안정을 주는 작용을 하는데 패스트푸드에서 부족한 칼슘과 마그네슘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지고 성격이 급해지고, 우울증을 가져오며 심할 경우 불면증까지도 일으킨다. 그러니 공부를 잘할 수가 없다. 당연하게 잠재되어 있는 영재성을 발현하기는커녕 있는 영재성마저도 잃게 하는 무서운 원인 중 하나가 패스트푸드임을 부인하기 어렵게 되었다.
지금 전세계는 패스트푸드업계와 소아비만, 소아당뇨 자녀를 둔 부모들과의 전쟁 중이다. 미국, 영국 등 우리보다 오래된 패스트푸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의 법정은 소송 파일들로 넘쳐나고 있다. 심지어는 담배보다 훨씬 유해한 것이 패스트푸드라고 믿는 소비자단체, 변호사협회등이 배후에서 돕고 있다.
일본의 심리학자인 오사와 히로시는 아이들이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을 계속 먹는다면 부모가 치매에 걸리기 전에 아이들이 먼저 치매에 걸리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이제 우리도 남의 이야기로만 치부하기엔 우리 아이들이 너무 많이 아프고 너무 많이 둔재가 되어간다. 한 학급 30명 중 제대로 수업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아이가 1/3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영재성은 좋은 토양에서 잘 자라게 되어 있다. 아이들의 건강이 패스트푸드 때문에 망가져있는 토양에서 아무리 자기주도 학습법을 가르치고, 날고 긴다는 족집게 과외를 시켜도 자녀들의 잠재된 영재성은 싹도 틔워보지 못한 채 말라죽게 되어있다. 자녀들의 좋은 토양은 올바른 식습관에서부터 시작되고, 패스트푸드를 멀리하는 일이 가장 손쉬우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토양손질법이다. 그러면 자녀들의 영재성은 서서히 탄력을 받아 대지를 뚫고 나와 각자 원하는대로 꽃과 열매를 맺게된다. 자녀의 영재성을 찾아주고 싶다면, 패스트푸드는 절대, 완전 금물이다!


홍지연 경민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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