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의 치명적 위험 ‘후드 청소’, 외부에 맡겨야
급식실의 치명적 위험 ‘후드 청소’, 외부에 맡겨야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9.10.0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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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심 전북도의원 “학교 운영비로 급식실 후드 청소예산 편성해야”
전북도 초·중·고등학교 식생활관 후드 청소 실시 현황 조사
최영심 전북도의원이 급식실 후드 청소의 위험성을 알리는 설명을 하고 있다.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급식실 근무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조리실 후드 청소를 전문용역업체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를 위해 학교예산에 별도의 항목으로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북도의회 최영심 의원(정의당)이 7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7~2018년 도내 초·중·고등학교 식생활관 후드 청소 실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후드 청소를 외주화해 진행하는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드 청소는 그동안 급식실 종사자들의 낙상 등 산업재해를 유발시키는 주요 업무 중 하나로 지적받아왔다. 지난 4월에도 전북도내 A학교에서 조리실무사가 후드 청소 중 낙상으로 갈비뼈 3개에 금가는 심각한 안전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후드 세척 약품이 얼굴에 떨어지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조사된 552개의 학교 중 2017년에 후드 청소를 단 한 번도 전문업체에 외주화해 진행하지 않은 학교의 비율은 80.6%였다. 2018년에는 56.8%로 그 비율이 줄었지만 전문업체에 외주화한 학교의 95.1%는 1년 동안 단 1회만 의뢰한 것으로 드러나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후드청소 의뢰비용은 학교(기본)운영비가 69.32%, 급식운영비가 28.57%였다. 급식운영비로 후드 청소비를 사용하면 결과적으로 급식 식재료비를 줄이게 돼 급식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영심 의원은 “문제점은 학교에서 후드청소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다는 점, 급식운영비로 예산 편성하는 점”이라며 “후드청소로 인한 산재예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북교육청이 학교에서 기본운영비에 반드시 연2회 이상의 후드청소 비용을 예산편성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지도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추후에는 학교 예산에 산업안전 보건에 관한 예산 등 (후드 청소 전문업체 외주화 비용)을 편성해서 교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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