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추출물’, 비만 억제한다
‘들국화 추출물’, 비만 억제한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9.10.25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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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 동물실험 통해 효능 확인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이하 한식연)은 지난 22일 선복화(Inula Flos) 추출물이 체중을 감소시킬뿐만 아니라 근육량 증가와 운동 지구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선복화는 우리나라의 산기슭이나 습지에 자생하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금불초(Inula japonica)의 꽃으로 그동안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의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어 왔다. 들국화, 옷풀, 하국화, 오월국, 선복화, 금전화, 금전국, 유월국, 대화선복화, 금전초, 하국이라고도 부른다.

한식연 천연물대사연구단 정창화 단장에 따르면, 비만 상태의 쥐에게 선복화 추출물(0.25%, 0.5%)을 고지방식이에 첨가해 9주간 급여했을 때 최종 체중 증가량의 감소 효과(각각 17%와 27%)가 있었다. 연구팀은 지방세포 분화와 지질생성을 조절하는 유전자들의 억제를 통해 간의 지방 축적 및 지방세포 크기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효과와 함께 허벅지의 근육량과 운동수행능력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된 사실도 확인했다.

원인을 분석한 결과, 선복화 추출물에 함유되어 있는 루테올린과 쓴맛이 나는 물질이 지방전구세포의 지질축적을 억제하고, 루테올린은 MHC 단백질 발현 증가를 도와 근육세포(C2C12)의 분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비만관리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의 섭취는 체지방의 감소, 근·골격계 기능 및 내분비대사 기능 향상, 혈중지질농도의 개선 등 다양한 긍정적인 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올바른 식습관과 더불어 운동습관이 병행이 되어야 한다.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 개발은 현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향후에도 건강기능식품 중 면역력 증진 식품 다음으로 체지방 감소식품이 주목받고 있어 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선복화 추출물이 체중조절 효과와 더불어 지구력 증진 효능 및 그 작용 원리를 밝혀낸 것으로 향후 건강기능식품 개발에서 유력한 소재가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한식연 김윤숙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선복화 추출물이 체중 감소, 근육량 증가와 지구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인체적용시험 등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그 효능이 입증된다면 체지방 감소와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력한 건강기능식품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선복화의 고지방 식이 급여 마우스의 비만과 운동 지구력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기능성식품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Nutrients (IF: 4.17)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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