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키다리병에 강한 벼 '안평' 개발
농진청, 키다리병에 강한 벼 '안평' 개발
  • 윤성노 기자
  • 승인 2019.11.04 2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열병, 희잎마름병에도 강한 복합내병성 품종
밥맛도 좋아...영호남 평야 단작재배에 적합

[대한급식신문=윤성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키다리병에 견디는 힘이 강한 새 품종 벼 ‘안평’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안평’ 벼는 키다리병 저항성 유전자(qBK1)를 갖고 있는 ‘신광’벼와 인공교배해 개발한 품종으로 키다리병 저항성이 강하다. 현재 우리나라 벼 품종은 대부분 키다리병에 약한 편이며, 저항성이 중간 이상으로 강한 품종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그동안 볍씨를 잘 소독하면 95% 이상 키다리병 방제 효과를 볼 수 있었지만 최근 소독으로도 죽지 않는 병균이 발생해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농진청은 '안평'이 키다리병 외에도 잎도열병, 목도열병, 벼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 등에도 강한 복합내병성 품종이어서 친환경 재배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파종 전에 볍씨 소독 등 기본 방제를 하면 키다리병 방제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또한 ‘안평’ 품종은 키다리병에 강할 뿐만 아니라 밥을 지었을 때 윤기가 돌고 밥맛도 좋다는 평가다. 농진청의 밥맛 평가에서 ‘안평’이 0.43점으로 ‘남평’ -0.05점, ‘추청벼’ 0.11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쌀 수량은 단위 면적당(1000㎡) 561kg 정도로, 영남과 호남 평야의 단작 재배에 알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종민 논이용작물과장은 “키다리병에 강한 ‘안평’ 벼 개발로 키다리병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볍씨소독 없이도 키다리병을 예방할 수 있는 새 품종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평’은 올해 영남과 호남에 소량 보급됐으며, 종자 증식을 거쳐 2022년부터는 농가에 본격 공급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