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없이 찻잎서 체지방 줄이는 성분 대량추출 기술 개발
발효 없이 찻잎서 체지방 줄이는 성분 대량추출 기술 개발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9.11.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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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전남대 공동, 활용도 낮은 세물차 잎 처리해 갈산 95배 얻어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차 생잎(사진)에서 체지방을 줄이는 ‘갈산(gallic acid)’ 성분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찻잎의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를 분해해 얻는 갈산은 물에 잘 녹지 않고 떫은 맛이 강해 찻잎을 6개월가량 숙성해 추출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농진청이 전남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은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가 많은 국산 ‘참녹’ 품종에 산을 처리하고 효소로 가수분해해 갈산을 추출하는 방법이다. 7~8월 수확한 세물차 잎을 처리해 얻은 갈산은 처리 전보다 95배 많았고, 차 추출물의 갈산도 42.6배 늘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발효 과정 없이도 떫은 맛은 적고 체중 감소 효과는 좋은 갈산을 많이 생산해 건강기능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그동안 수확이 늦어 고급차로 활용할 수 없었던 국내 품종 세물차의 이용 가치를 높이고 농가의 소득원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서형호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활용도가 떨어졌던 찻잎의 우수한 성분을 쉽고 빠르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활용도가 낮은 세물차가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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