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으로 배우는 역사와 문화
급식으로 배우는 역사와 문화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11.08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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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학교급식 활성화 우수사례 보고회 열어
구룡초 등 9개교·공항초 등 8개교 각 분야 우수 평가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이하 서울교육청)이 지난달 30일 서울시 서소문청사 강당에서 교직원, 학부모, 교육청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학교급식 활성화를 위한 공동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는 수상학교로 선정된 17개 학교(초 15개교, 고 2개교)가 참여해 학교급식을 통한 식생활교육 성과와 학교급식 우수실천 사례를 발표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공동 보고회를 통하여 지속가능한 식생활교육이 활성화되고 학교급식이 밥상머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구룡초등학교
  (식생활교육선도학교)

서울 구룡초등학교는 식생활교육의 목표를 ▲학생 스스로 고민하고 참여 ▲수요자 의견 수렴 등 현장소통 강화 ▲체험교육 활성화 및 농촌 이해 ▲학교급식의 적극 활용 ▲자기 식생활 관리 능력 향상 등 5가지로 정했다. 

이를 위해 ‘학생, 학부모, 식판, 자연, 세계와 通(통)한다’는 세부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다. 동아리 창작, 학생들이 만드는 캠페인 밥상을 급식으로 만드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학부모와 함께하는 밥상머리 교육 등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평소 학생들의 선호도가 낮은 식재료를 활용한 급식을 제공하고, ‘7분도미밥Day’ 등도 의미있게 평가됐다. 

타 학교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프로그램은 이른바 ‘앵콜 급식’. 졸업을 앞둔 6학년 학생들에게 초등학교 급식의 추억을 떠올리며 ‘한 번 더 먹고 싶은 급식 식단’, 이른바 ‘앵콜’을 받아 진행한 급식으로, 각 반별로 앵콜 요청된 식단을 전교생에게 제공해 의미를 더했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학교급식 우수실천사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는 학교 설립 목적과 취지를 살린 우수급식을 시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통예술고는 ‘대한민국의 역사·문화·지역 특색음식 등 세 가지의 주제로 해당기념일에 학교에서도 자체제작한 교육전용 포스터와 기념일 명을 넣은 특별 급식 식단을 제공했다. 

대표적으로 ▲3.15의거항쟁(3월 15일) ▲임시정부수립일(4월 11일) ▲제헌절(7월 17일) ▲국군의 날(10월 1일) 등 국내 22개 기념일과 24절기 등이 포함됐다. 전통예술고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사전에 각 가정에 홍보한 뒤 급식 배식 대기줄에 시각자료를 전시하고, 기념일과 접목한 식단을 구성했다. 지역특색 메뉴도 의미가 있었다. 

‘오늘의 메뉴탐방’이라는 주제로 해당지역의 특색음식 메뉴도 제공됐다. 예를 들면 ‘대구 서문 야시장’ 지역이 주제라면 꿀떡과 국물떡볶이, 갈비치직스를 구성하는 것. 전통예술고가 2년 연속으로 운영한 결과 학생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인식과 급식 만족도가 동시에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서울 수유초등학교
  (식생활교육선도학교)

수유초등학교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녀의 영양·식생활 인지 수준 설문 결과, 응답자의 86.7%가 학교에서만 영양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학교가 식생활교육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의 방증이다. 

그러나 급식현장에서의 짧은 시간만으로는 영양교사가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식생활교육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효과적인 교수·학습의 설계를 시작했다. 

그리고 학년별로 효과적인 식생활교육 방법을 고민해 실시했다. 1학년의 교육주제가 ‘식사예절, 건강하게 먹어요’라면, 3학년은 ‘지방과 건강, 당을 적게 먹어요’로 했다. 

고학년인 5학년부터는 보다 심화된 교육을 실시했다. 

5학년은 ‘영양표시를 읽어요’, 6학년은 ‘식품첨가물 바로 알기’가 주제다. 

교육시기도 학년별로 달리해 영양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였다. 

식생활 동아리 운영도 병행하며, 조리도구 사용법부터 식품의 유래와 효과에 대한 교육, 실제 조리까지 폭넓게 교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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