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에 붙이면 식중독균 전멸 ‘항균패치’ 개발
고기에 붙이면 식중독균 전멸 ‘항균패치’ 개발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9.11.22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숙명여대 공동개발, 국제 특허 출원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이하 농진청)은 지난 21일 생고기에 붙이기만 해도 식중독균이 최고 99%가 사멸되는 항균 패치를 숙명여자대학교와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항균 패치는 파스처럼 간편하게 붙이는 하이드로겔 형태로 연구결과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으로 알려진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균을 99%까지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검출 횟수가 매우 낮으며 고기에서 검출되어서는 안되는 균. 검출될 경우 시중에 유통될 수 없다.

공동 연구진은 먼저 항균물질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하이드로겔 형태의 패치를 선택했다. 이어 안정적인 하이드로겔을 만들기 위해 여러 종류의 폴리머(한 종류 또는 여러 종류의 구성 단위가 화학결합으로 만들어진 물질)를 탐색했다. 겔 형성 강도와 탄성, 점착성이 뛰어난 물질을 주성분으로 선택했다.

이후 항균효과가 좋은 물질을 하이드로겔에 더해 유기산(젖산 등 4종), 자몽·감귤 추출물을 첨가한 여러 종류의 패치에서 효과를 검증했다.

연구팀은 식중독균을 소고기에 바른 다음 이 항균패치를 붙여 15℃에 보관한 결과 모든 패치에서 20분 만에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99% 이상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반면 세포 생존력과 유전 독성학적 평가 등 안전성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

농진청은 해당 기술에 대해 국제특허(PCT) 출원을 마쳤으며 앞으로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한국축산식품학회지(Food Science of Animal Resources)’에 실렸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진형 축산물이용과장은 “이 기술을 적용하면 소비자에게 신선한 고기를 더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어 소비촉진에도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