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름 예방치료 이뤄져야 감염 발생 막아
곤지름 예방치료 이뤄져야 감염 발생 막아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11.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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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사마귀는 피부 또는 점막이라면 어디든지 생길 수 있다. 사마귀가 입언저리에 생기면 복사마귀라고 하여 먹을 복이 있다고들 한다. 이렇듯 특정 사마귀는 귀한 취급을 받지만, 대부분 사마귀는 외적 콤플렉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제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생식기 주변에 나타나는 ‘곤지름’은 신속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환이다.

곤지름은 성인성 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작은 구진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증상을 알아채기 어렵다. 그러나 그것이 모여서 산딸기, 닭볏, 브로콜리 형태를 띠면 육안으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삼성동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은 “곤지름은 전염성이 강해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HPV라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인해 성 접촉 시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의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곤지름 형태를 발견하면 즉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곤지름은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곤지름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편평 콘딜로마와 감별하기 위해서다. PCR 검사 등을 통해 환자의 분비물과 소변 등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해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인한 곤지름 여부를 판별한다.

그러나 치료보다 더 중요한 과정이 곤지름 예방치료다. 곤지름은 단순히 사마귀를 제거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를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곤지름치료 후에도 피부 속에 남아있기 때문에 재발을 막는 치료까지 이뤄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남성의 예방치료는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을 막기 위해 곤지름 증상이 없더라도 백신접종을 통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권고한다. 자궁경부암 역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으로는 ‘가다실9가’가 쓰인다. 가다실9은 국내 뿐 아니라 50개국 이상이 사용 중인 HPV백신이다. 가다실9 접종을 받으면 곤지름바이러스를 90% 이상 예방할 수 있고 이는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도 막는 적절한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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