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식품, 급식 분야서도 매년 성장세
유기농식품, 급식 분야서도 매년 성장세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9.12.0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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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6억 원 규모에서 올해 11월까지 40억 원 달해
전문가들 “프리미엄 및 영·유아급식에서 더 각광받을 것”
부천시에서 진행한 학교급식용 유기농 김치품평회 모습.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단체급식 분야에서 사용되는 유기농식품 비중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단체급식 전문가들은 유기농식품이 가장 필요한 급식 분야가 사실 ‘영·유아급식’이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현재 유기농식품 중 단체급식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품목은 유기농 인증 농산물(이하 유기농산물)이다. 

유기농산물은 그 품질과 안전성, 신뢰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매년 사용량과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 사이버거래소(소장 윤영배)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중순까지 유기농산물이 단체급식에 공급된 규모는 40억1000여만 원에 달한다. 

지난 2015년 26억9800여만 원 규모에 비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증가 폭도 매년 꾸준히 올랐다. 2016년에는 32억6700여만 원, 2017년에는 37억여 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최초로 4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의 기간이 남아있는 가운데 이미 40억 원을 돌파해 지난해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기농산물의 사용 증가세는 친환경 인증 농산물의 성장세와는 대비된다. 친환경농산물은 ‘친환경 무상급식’이 전격적으로 확대된 이후 그 사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고교 무상급식 확대 등의 진전이 늦어지면서 친환경농산물의 사용량 증가는 정체되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유기농산물의 단체급식 사용량 증가는 큰 의미를 지닌다. 유기농 인증은 친환경 인증 중 하나이지만, 30여 개에 달하는 친환경 인증 가운데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을 요구하는 매우 까다롭고도 엄격한 인증이다. 즉 식재료의 안전성과 신뢰도에 지극히 까다로운 단체급식 분야에서 ‘유기농 인증’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단체급식에서의 유기농산물 사용 확대에는 지난 4년간 사이버거래소가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유기농식품 유통활성화 지원사업’(이하 유기농 지원사업)이 적지 않은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유기농산물의 가치와 홍보를 맡는 이 사업에서 단체급식소 역시 예외는 아니었기 때문.

여기에 단체급식 관계자들도 유기농산물을 포함한 유기농식품이 앞으로 공공급식 분야에 더 많이 사용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대량 생산이 쉽지 않은 유기농산물의 특성과 높은 식품 안전성 등을 감안하면 ‘프리미엄 급식’ 혹은 영·유아 급식에서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한 단체급식 관계자는 “생산량에 다소 제한이 있는 유기농산물은 성인과 학생들에 비해 먹는 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영·유아급식에 적합하고, 특히 소화기관 발달이 진행 중인 특성까지 고려한다면 영·유아들에게 유기농식품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이버거래소 윤영배 소장은 “사이버거래소는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타 공공급식 분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유기농식품을 어린이급식소에 우선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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