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화작물 ‘여수 돌산갓’ 다양성 기술 확보해
지역 특화작물 ‘여수 돌산갓’ 다양성 기술 확보해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12.09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중앙과 지방 협업해 지역 토종채소 육성에 주력할 터”
여수 돌산갓 포장 전경.
여수 돌산갓 포장 전경.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이하 농진청)이 여수 특산품인 돌산갓의 종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했다.

갓은 식욕을 자극하고 카로티노이드 활성화 물질이 많아 노화 방지와 항암, 활성산소 제거 효과가 있다. 특히 돌산갓은 알싸한 맛과 연한 식감이 특징인 청갓으로 김치의 재료로 많이 쓰인다.

반면 일반 갓은 내한성이 높아 잎에 털이 많고, 자색을 띄는데 자색이 없는 초록 잎은 톡 쏘는 매운 맛이 적어 고품질 돌산갓 생산을 위한 소재 개발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여수시농업기술센터에서 20여 종의 돌산갓을 분양받아 생육 초기부터 자색이 거의 발현하지 않고, 잎 모양이 길며, 연한 자원을 이용해 소포자배양했다.

갓의 반수체 유전형은 AB이기 때문에 자연 배양 중 배수화돼 AABB로 바뀔 확률이 매우 낮아 소포자배양 시 갓 유전형의 배수화가 되도록 콜히친 처리 농도와 시기를 최적화하는 기술이 필요했다.

이번 개발된 돌산갓 95개 계통을 대상으로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을 분석해 톡 쏘는 매운맛에 관여하는 시니그린 함량이 높은 품종들을 선발했다. 발된 계통들은 매운 맛이 강화된 청갓 품종으로 개발 또는 품종 육종 모본으로 활용돼 지역특산품 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안병옥 유전체과장은 “이번 연구는 지방자치단체가 특색 있는 재료를, 연구기관은 기술을 제공한 협업의 좋은 사례”라며 “정부 혁신의 하나로 앞으로도 지역 토종채소 등을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달 한국육종학회지 51호 4권에 게재돼 학술적으로도 인정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