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와 찰떡 궁합 상추
육류와 찰떡 궁합 상추
  • 편집팀
  • 승인 2010.09.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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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날씨가 푹푹 찌면 왕성했던 식욕도 사라지기 마련. 뭘 먹어도 입맛이 돌지 않고 물만 당기게 되는데, 이렇게 입맛 없을 때는 상추쌈만한 것이 없다.
아삭아삭한 상추가 입맛을 상큼하게 하고 더위를 날려버리니 말이다. 우리나라 식문화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쌈. ‘복을 싸먹는다’하여 예로부터 쌈을 즐겼다고 하는데 쌈 재료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이 바로 상추다. 재배 기술의 발달로 사시사철 구입이 용이하고 어떤 식재료와도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특히 아삭아삭한 식감은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도 상추쌈 한 덩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데, 그런데 상추는 그저 여러 먹거리를 한번에 쉽게 먹을 수 있게 하는 쌈재료만이 아니다.
보통 상추는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 육류를 싸먹을 때 많이 이용하는데, 상추의 상큼한 맛이 육류의 느끼하고 비린 맛을 감싸줘서 뒷맛을 깨끗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여 바늘과 실처럼 육류가 오르는 상에는 상추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육류와 상추가 궁합이 좋은 것은 맛뿐이 아니다. 육류의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는데, 상추는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또 육류는 칼로리가 높아 비만을 일으킬 수 있는데, 상추와 함께 먹게 되면 포만감이 일어 자연스레 육류의 섭취를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상추는 육류에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주어 영양학적 조화를 이루게 해준다. 쌈을 싸먹을 때 평소 잘 먹지 않는 채소나 김치 등을 곁들이면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소화도 더 잘 된다. 그러고 보면 점차 육류 위주의 서구적 식단으로 바뀌는 우리나라 식단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상추가 아닐까 싶다. 상추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도 좋은 식품이다.
오랜 의서인<본초강목>에 보면 ‘상추는 가슴에 뭉친 화(火)를 풀어주고 막힌 경락을 뚫어 준다’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상추는 가슴에 뭉친 것을 풀어 마음을 안정시켜준다. 하여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잘 받고 화를 잘 내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상추는 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데도 효과적이다. 성질이 차서 체내 열기를 내려주고 수분이 많아 더위로 땀을 많이 흘려 부족해진 수분을 보충해주기 때문이다. 또 여름에는 기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체내 불필요한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데 상추에는 필수 아미노산을 비롯하여 비타민 A, B1, B2, C 등이 풍부해서 기력을 보충하고 혈행을 좋게 하는데 좋다. 상추는 해독작용도 있어 몸 속에 쌓인 독소나 노폐물을 제거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상추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며, 간을 해독하여 피를 맑게 해주는 기능이 있어 숙취와 피로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 이뇨 작용이 있어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켜주며, 철분 성분이 빈혈을 예방하고, 칼슘이 함유되어 있어 골다공증에도 도움이 된다. 흔히 상추를 먹으면 졸음이 온다고 알려져 있는데, 상추에 함유된 락투세린과 락투신이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 밤 늦게까지 일이나 공부를 해야 하는 사람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반면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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