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통증 편두통, 증상 만성화 전 치료 나서야
극심한 통증 편두통, 증상 만성화 전 치료 나서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9.12.11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머리의 왼쪽이나 오른쪽에서 비롯된 통증 정도로만 알고 있는 편두통. 사실 양쪽 머리 모두에서 발생하기도 하고 오심이나 구토, 심한 눈통증을 동반하는가 하면 냄새나 빛, 소리에 예민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 시야가 흐리게 보이고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전조증상을 겪기도 한다. 여러 증상으로 나타나는 편두통이지만 사실 편두통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단연 통증 그 자체에 있다.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편두통은 증상이 한 번 시작되면 길게는 2~3일 산발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며 “환자마다 빈도와 강도가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통증 정도가 높기 때문에 대다수의 환자들은 일상은 물론 사회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편두통 원인을 찾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 통증의 괴로움이 큰 만큼 뇌 질환을 의심, 관련 의료기관을 방문해 MRI, CT 등의 검사를 진행하는 이들도 많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게 될 때가 많다. 이는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두통이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일차성 두통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때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말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요인에 의해 통증이 나타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한방에서는 그것을 뇌 혈액순환 장애 때문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어혈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어혈은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더럽고 탁한 혈액을 말한다. 스트레스나 피로, 장부의 기능 문제(간, 심장, 신장, 위장 등), 외상, 근골격계 문제에 의해 발생한 어혈이 혈관 내에 뭉쳐 정체되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 과정에서 혈액을 통해 뇌에 전달돼야 할 산소와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서 편두통 증상을 비롯해 어지럼증, 이명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문제가 되는 혈관 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한방에서는 한약처방을 통해 증상을 경감시키고 재발을 막는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탁한 혈액 제거와 혈액순환 개선이 이뤄지면 어혈이 제거되고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편두통이 심할 때 외에도 만성두통이나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속울렁거림을 동반한 소화불량 두통이나 임신(임산부)두통, 뒷머리 통증, 관자놀이 통증 등 여러 유형의 두통이나 어지럼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낮추는 뇌압조절,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키는 약침, 전신 경락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 등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김 원장은 “만성적으로 편두통에 시달리게 되면 갑상선기능이 떨어져 체중증가, 변비, 탈모, 우울증과 같은 증상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루 이틀 힘겨운 것에 그치지 않고 삶 자체에 무거운 괴로움을 안겨주는 것이다. 소중한 일상이 통증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좀 더 세심하게 살피고 대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