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 남아도는 현 상황에서도 우리나라에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 모두 625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이 최근 통계청과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는 2004년 124명, 2005년 143명, 2006년 103명, 2007년 110명, 2008년 145명이었다.
전체 영양실조 사망자 625명 중 70세 이상은 376명으로, 전체의 60.2%인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 영양실조 환자의 경우에도 2005년 2778명, 2006년 3241명, 2007년 3134명, 2008년 3245명, 2009년 3382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었으며, 60세 이상 환자 수가 8,771명으로전체 환자수 15,780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고령층으로 갈수록 영양 관리가 부실하다는 것으로 해석되어진다.
유재중 의원은 이에 대해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은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국민의 최우선 기본권인 먹을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고 있는지 대대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의원은 “무료급식소, 푸드뱅크 등 식품 나눔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독거노인·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경우 이러한 혜택마저 받기 어렵다”며 “방문보건관리서비스를 통해 체계적인 영양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보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