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과체중·비만 개선에 효과 있다
한식, 과체중·비만 개선에 효과 있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19.12.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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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서울대 연구진, 과학적으로 입증해 ‘화제’
연구배경 및 수행방법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한식이 서구화된 식사보다 비만과 과체중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이하 농진청)은 서울대학교 연구팀(정효지, 신동미 교수)과 함께 한식이 서구화된 식사보다 체중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장내 미생물을 높이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의 임상지표를 중심으로 한 한식 우수성 연구에서, 더 나아가 장내미생물과 대사체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결과로 세계적으로 신뢰할 만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과체중이고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한국인 54명을 대상으로 한식과 미국 권장식, 미국 일반식을 각 4주 동안 섭취시킨 결과 한식 섭취가 생활 습관병의 주요 위험인자인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질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콜레스테롤은 한식 섭취 그룹에서 평균 9.5%(20.92mg/DL) 감소했으나 미국 권장식과 일반식을 섭취한 그룹은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한식 섭취 그룹만이 평균 6.8% (10.21 mg/DL) 감소했으며, 중성지방은 모든 식사 군에서 낮아졌으나 한식 섭취 그룹이 보다 더 유의적(21.8%)으로 낮아졌다.

이는 한식이 한국인과 미국인 모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줄이고, 비만을 개선하는 건강식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서울대와 함께 해외 저명 영양학회지인 Nutrients 11권 10호(2019년, IF=4.171)에 게재했으며 2020년 유럽영양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IF=4.449)에 게재가 확정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농진청 농식품자원부 김행란 부장은 “한식이 몸에 좋다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한 이번 연구 결과가 우리 농산물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정부 혁신의 하나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한식이 지중해식과 같은 세계인의 건강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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