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두통과 불면증, 담적 확인 필요할 수 있어
지속되는 두통과 불면증, 담적 확인 필요할 수 있어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1.08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소화불량, 두통 등의 증상을 밥 먹듯이 겪는 이들이 있다. 또 밤에 잠을 자는 것이 힘들다고 말하는 이들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두통, 소화불량, 불면증 등은 현대인에게는 매우 익숙한 증상이다. 이와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나고, 좀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쉽게 접할 수 있는 증상이기에 소화불량이나 두통 등이 있을 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을 한방에서는 담적으로 인해 나타나는 담적병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위강한의원 목동점 박영화 원장은 “담적(痰積)은 담이 쌓여서 뭉쳐있는 것을 말하는 순수한 한의학 용어다. <동의보감>에 보면 이러한 담적에 대해 ‘위장이 나빠지면 사기가 장부에 머물러 있게 되어 적취가 생긴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나 대장에 담이 쌓인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오랫동안 위장이 좋지 않았던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보면 이러한 담적이 문제가 되어 있을 때가 많다. 방치 시 소화불량, 명치통증, 복부팽만감 같은 위장질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개인에 따라 두통이나 어지럼증, 우울증, 불면증, 어깨결림, 손발저림,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한방에선 이와 같은 담적이 발생하는 원인을 위장 운동성의 저하로 판단하고 있다. 스트레스, 피로 등으로 인해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면 위벽이 얇아지고 위 점막 안 쪽의 근육층 또한 탄력과 운동성을 잃고 늘어지게 된다.

이 때 위장 운동성 저하로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부패하면서 가스를 내뿜는데, 이 때부터 위장장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또 자율신경계 불균형에 의한 증상, 위장 점막 손상에 의한 증상도 뒤이어 나타나게 된다.

이에 위장의 운동성 강화를 주요한 목표로 보고 있다. 개인에 맞는 담적치료탕약을 통해 위장 운동성 개선과 스트레스에 의한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상태 회복, 점막의 염증 치료 등에 주력한다. 위장과 관련된 경혈에 전기자극을 주는 경혈자극치료나 위장과 관련된 신경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약침 등도 개인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

위장 질환은 위장이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 관리가 이뤄지는 것이 좋다. 개인 증상에 맞는 식이요법과 운동법, 스트레스 관리법 등을 습득해 꾸준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

박 원장은 “담적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면서, 다루기는 까다롭다. 위장 내시경 등을 통해서도 확인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다. 때문에 초기에 자율신경균형검사, 복진, 맥진, 설문검사 등을 통해 상태를 확인한 다음 관리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원인 모를 소화불량이 반복되고 있을 때 바로 조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