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성위염 역류성식도염 등 위장질환, 유발 원인 파악해야
위축성위염 역류성식도염 등 위장질환, 유발 원인 파악해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1.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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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담이 쌓여서 뭉쳐있는 것을 흔히 담적이라고 일컫는다. 한의학에서 쓰는 용어인데 오랫동안 위장이 좋지 않거나 원인을 알기 어려운 경우 담적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한방에선 이러한 담적은 다양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먼저 소화불량 증상이 심해진다. 더부룩함, 잦은 체기, 잦은 트림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또 명치통증, 복부팽만감도 나타날 수 있다. 순환계, 신경계, 비뇨·생식계 등에도 영향을 끼쳐 두통이나 어지럼증, 불면증, 어깨 결림, 손발 저림, 여성의 경우 비감염성 질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담적에 의한 위장 내부 환경의 변화에도 주목해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중증의 역류성식도염이다.

위강한의원 대전점 신재익 원장은 “위장 운동 기능의 저하와 그로 인한 위장 내부 압력의 상승에 의해 위 내용물이 역류, 식도에 염증을 만든 것이 문제다. 이 경우 고춧가루를 가슴에 뿌린 듯 쓰라린 느낌, 불에 덴 듯 뜨거운 느낌,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 더부룩한 속, 명치끝 부위의 통증, 잦은 트림 등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발생 가능한 또 다른 증상은 위축성위염이다. 위축성위염은 위의 표면인 점막이 만성 염증으로 인해 얇아진 상태를 말한다. 위축성위염은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위 점막이 장 점막 세포 같이 재생하는 증상을 말하며 이 경우 정상적인 위장에 비해 위암이 발생할 확률이 2~4배나 높다.

이러한 원인은 위장 운동성의 저하다. 스트레스, 피로 등의 영향을 받아 기능이 떨어진 위장은 위벽이 얇아지게 된다. 위 점막의 근육층 또한 탄력과 운동성을 잃고 늘어진다. 이 때 위장 운동성의 저하로 남아있던 음식물들이 부패하면서 가스를 배출하는데, 이 가스가 위장을 부풀게 해 담적이 발생한다. 때문에 한방에서는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하는 치료에 목적을 둔다.

역류성식도염 중증이나 위축성 위염 등의 증상은 이미 점막 손상이 발생된 상태기 때문에 위장 운동성 개선과 염증치료와 면역 강화가 가능한 치료를 한다. 이를 위해 생활 습관, 스트레스 정도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시간에 따른 심박의 주기적인 변화를 분석해 교감 부교감신경계 균형검사, 복진이나 맥진 등의 한방진찰 후 치료탕약 처방에 주력한다.

신 원장은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소화불량증상을 겪고 있다면 담적을 의심해보고 서둘러 치료해야 증상이 깊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초기에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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