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산후조리원 신생아, 집단감염
세종시 산후조리원 신생아, 집단감염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01.10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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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에 거짓보고한 조리원… 파문 확산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세종시 한 산후조리원에서 전체 신생아 중 절반이 넘는 신생아가 집단으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음에도 이 사실을 산후조리원이 은폐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시내 모 조리원을 퇴소한 신생아가 38℃ 넘는 고열 증세로 대학병원을 찾았다가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조리원 측은 확인 당일 조리원 내 전체 신생아 14명을 대상으로 로타바이러스 간이검사를 한 결과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고열 증상을 보인 3명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해당 조리원은 보건당국에는 발열 증상이라고만 보고하고, 로타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세종시는 전했다.

로타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 접촉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으로 주로 겨울철에서 봄철까지 발생하며, 감염 후 1∼3일 안에 구토와 발열, 묽은 설사, 탈수 등 증세를 보인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손 또는 물 등을 통해서도 전파되는데 면역력이 약한 생후 3∼35개월 영·유아가 주로 감염된다.

세종시는 해당 조리원에 대해 엄중 조치 방침을 밝히면서 9일간 시설 폐쇄를 명령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감염신고의 적절성, 임산부 및 영유아 건강기록부 관리, 책임보험 가입 여부 등을 검토한 뒤 모자보건법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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