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치료방법-잠 못 자는 피부 건선 환자, 증상 악화 쉬워
건선 치료방법-잠 못 자는 피부 건선 환자, 증상 악화 쉬워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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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면은 신체 건강에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에도 역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건선은 붉은 반점과 비늘처럼 하얀 각질이 발생해 팔다리, 엉덩이, 몸통, 두피 등 전신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다.

실제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가 대한한의학회지에 발표한 ‘불면 증상을 동반한 건선 환자 치료법’ 논문을 통해 불면증으로 인한 수면 부족이 건선을 유발 및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임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불면증을 앓고 난 뒤 처음 건선 증상이 생긴 환자에게 건선과 불면을 모두 치료할 수 있는 한약을 건선 치료제로 처방했으며 그 결과 불면을 수치로 나타내는 ISI 지수가 27에서 2로, 건선 중증도를 나타내는 국제 지표인 PASI 지수가 15.2에서 1.2로 함께 호전되었다.

논문의 저자인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건선은 체내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과민 반응을 보이면서 만성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이후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지속적으로 불면이 생겨 개선되지 않은 환자들은 불면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건선까지 같이 악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불면 이후 건선이 악화됐다면 먼저 건선 치료와 함께 불면을 개선하는 것이 첫 번째 건선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며 “건선은 복합적인 요인이 겹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임의로 자가 치료법을 시도하는 것이 아닌 반드시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활 관리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건선에 불면이 동반되었다면 수면 환경부터 바꿔보는 것이 좋은데, 숙면을 방해하는 잠자기 전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 사용은 삼가고 커피나 홍차 등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도 가급적 안 마시는 것이 좋다.

이에 논문의 공저자인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건선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와 질 높은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밤낮이 자주 바뀌는 교대근무자라면 수면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인데, 낮에 들어오는 햇빛으로 잠을 못 이룬다면 안막커튼으로 빛을 차단하고 귀마개를 착용해 소음을 차단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 박사는 “건선은 거듭되는 악화와 호전으로 치료에 힘들어하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조기 치료 시 예후가 좋은 질환이므로 불면 등의 해로운 생활환경에 노출된 이후에 갑자기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거나 전보다 증상이 심해졌다면 하루 빨리 건선 병원이나 한의원 등에 내원해 치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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