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協, 패스트푸드 기습 가격인상 철회 요구
소비자단체協, 패스트푸드 기습 가격인상 철회 요구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01.14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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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매출원가율 감소, 가격 인상 근거 부족해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지난해 연말 기습적으로 발표된 국내 주요 패스트푸드점의 가격 인상이 철회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버거킹과 롯데리아 등 국내 주요 패스트푸드 전문점이 지난해 연말 기습 가격 인상의 근거가 부족하다며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연말 패스트푸드 3사인 롯데리아, 버거킹, KFC는 원재료, 인건비 등의 이유로 일제히 가격인상 안을 발표한 바 있다. 물가감시센터는 최근 2년간의 매출, 매출원가, 영업이익 등을 분석해 가격인상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3사 모두 최근 2년 사이에 가격 인상의 근거로 든 원재료 및 인건비 등의 매출원가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의 2017년과 2018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롯데리아의 매출원가율은 47.1%에서 46.1%로 1.0%p 감소했고 버거킹 1.4%p, KFC 2.0%p로 3사 모두 감소했다.

또한 동기간 영업이익은 롯데리아는 36억원, 버거킹은 75억원 증가했고 KFC는 영업손실이지만 2017년 대비 2018년 손실폭이 크게 감소해 패스트푸드 3사 모두 양호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감시센터는 “패스트푸드 3사 모두 양호한 영업 실적을 달성하고 있었고 업체들은 매출원가율 증가보다는 매출원가율 감소와 영업이익 증가로 인해 가격 인하를 꾀할 수 있음에도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내놓고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상생 문화가 저성장시대의 기업의 또 다른 모습은 아닌지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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