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쓰림과 흉통 유발하는 ‘역류성식도염’ 원인
가슴쓰림과 흉통 유발하는 ‘역류성식도염’ 원인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1.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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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가슴쓰림과 심한 흉통이 느껴질 때 우리는 간혹 심장에 병이 생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다. 하지만 타는 것 같은 가슴쓰림, 통증, 답답함과 함께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심장의 문제보다는 위장의 문제일 수 있다. 바로 ‘역류성식도염’에 의한 증상일 수 있는 것이다.

위산이 역류하고 가슴통증이 심하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이러한 역류성식도염은 현대인에게 점점 흔히 발생되는 질환이 되고 있다. 위강한의원 안양점 조준희 원장은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염증이나 궤양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며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현대인들에게 발병률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위장의 기능 저하로 운동이 둔해지면 음식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오래 머무르며 부패하게 된다. 이때 많은 양의 가스가 발생하고 위 내 압력이 상승해 위산과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스가 흉강과 식도를 압박하여 가슴답답함을 느끼게 되며, 위산이 점막에 상처를 내어 쓰린 느낌이 들고, 염증이 나타나면서 가슴통증도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의 원인이 심장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가스가 흉강을 압박하며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환자에 따라서는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가빠지며 불안감이 고조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는 게 한의원 측 설명이다.

조 원장은 “위산이 역류해 생기는 증상이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는 제산제가 처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역류성식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깊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위장 운동성의 문제를 다스려야 한다”며 “환자의 상태 파악을 위해 위장 설문검사와 한의학적 진단법인 맥진, 복진을 활용한다. 그리고 위장의 운동성에 영향을 주는 자율신경의 활동성과 균형을 관찰하기 위해 자율신경 균형검사도 실시한다”고 전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는 식도에 발생한 염증을 진정시키는 것과 함께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소화를 도와 가스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가스가 흉강을 압박해 발생하는 가슴답답함을 치료하는 역류성식도염치료 탕약이 주로 쓰인다. 탕약에는 소염 효과가 있는 약재를 함께 사용해 상처 난 점막을 치료하여 가슴통증을 완화시키는데도 힘쓴다. 이외에 한방에서는 역류성식도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약재를 증류해 만든 약침액을 직접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요법이나 속쓰림 개선을 위한 한방제산제도 개인에 따라 병행한다.

조 원장은 “꾸준한 역류성식도염원인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었다면 위장의 건강을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식이요법이나 스트레스 관리, 운동 습관 등에 대해서 의료진의 조언을 듣고 실천한다면 위장 운동성 저하에 의한 여러 가지 위장 질환 증상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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