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통증 편두통. 원인부터 살피고 대처해야
지독한 통증 편두통. 원인부터 살피고 대처해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1.21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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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당뇨는 합병증 우려가 높은 질환으로 악명이 높다. 때문에 당뇨 환자들은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 상처다. 말초신경 손상으로 기능을 잃게 되면서 감각에 무감각해지기 때문이다.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니 다쳐도 잘 모르게 된다. 그런 면에서 통증은 괴롭지만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을 흔드는 편두통 또한 그 신호 중 하나다.

머리의 왼쪽 혹은 오른쪽에서 비롯된 통증 정도로만 알고 있는 편두통. 사실 양쪽 머리 모두에서 시작되기도 하고 오심이나 구토, 심한 눈통증, 소화불량을 동반하는 등 갖가지 형태로 일상을 흔든다.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머리 아플 때 동반되는 각종 부작용은 그렇잖아도 괴로운 일상을 더욱 힘겹게 한다. 오랜 기간 편두통 증상에 시달리게 될 경우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되어 업무 능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불안증, 우울증과 같은 정서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만성화된 편두통은 심장발작, 뇌졸중, 혈전 발생의 위험을 높이고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등 편두통으로 인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반 의약품 의존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편두통 원인을 찾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두통 병원을 찾아 MRI나 CT 검사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이들 검사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듣게 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뇌 질환의 우려는 줄어든 만큼 안심은 되지만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통증은 이후의 일상에 큰 장애요소일 수밖에 없다. 이때는 다른 관점에서 통증을 살펴야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편두통 심할 때 원인을 어혈에서 찾고 있다.

어혈은 못쓰게 된 더럽고 탁한 혈액을 말한다. 어혈은 스트레스나 피로, 장부의 기능 문제(간, 심장, 신장, 위장 등), 외상, 근골격계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어혈이 혈관 내에 뭉쳐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편두통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문제가 되는 혈관 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한방에서는 한약처방을 통해 증상을 경감시키고 재발을 막는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탁한 혈액 제거와 혈액순환 개선이 이뤄지면 어혈이 제거되고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편두통이 심할 때 외에도 만성두통이나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속울렁거림을 동반한 소화불량 두통이나 임신(임산부)두통, 뒷머리 통증, 관자놀이 통증 등 여러 유형의 두통이나 어지럼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낮추는 뇌압조절,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키는 약침, 전신 경락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 등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김제영 원장은 “통증은 몸이 보내는 언어라고 할 수 있다. 그 말의 의미를 얼마나 빠르게 이해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이 후 일상의 결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한두 알의 두통약에만 의존하는 사이 계속해서 자신의 세력을 키워가는 게 바로 두통이다. 소중한 하루하루가 지끈거리고 욱신거리는 통증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좀 더 세심한 대처,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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