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도 안 나왔는데 35억 원 절감?”
“결산도 안 나왔는데 35억 원 절감?”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01.28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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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진흥원 황영묵 급식전략본부장, 공개 발언 파장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농산물 구매원가를 공개해 발주량 기준으로 전년보다 35억을 절감했다고 하는데 지금 시점이면 전년도 결산은 집계조차 되지 않을 시기입니다. 대체 어떤 근거로 줄었다는 발언을 하는 건가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하 경기진흥원) 황영묵 급식전략본부장은 올해 초 잇따라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지난해 경기진흥원이 급식업무를 직영한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그런데 급식 관계자들 사이에서 황 본부장의 발언 중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황 본부장이 발언한 내용은 “가격 신뢰도 향상을 위해 급식가격 산정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를 통해 공급가를 인하했다”며 “연간 35억 원을 절감했다”는 발언이다.

학교급식은 학교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학기 단위로 결산자료가 움직인다. 12월 말로 급식이 종료되더라도 방학 중 급식을 하는 학교도 있고, 이로 인해 학기가 2월 말로 종료되기 때문에 당해연도 결산은 아무리 빨라도 이듬해 4월경 제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월 중순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결산을 언급하며 공급가를 절감했다는 공개 발언에 급식업체 관계자들이 “근거가 있는 발언일 수가 없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한 매체에는 27억 원을 절감했다고 하다가 또 다른 매체에는 35억 원을 절감했다고 하는데 대체 어느 수치가 맞는 건지, 제대로 된 수치는 있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경기진흥원의 실적 홍보에 열을 올리다 보니 무리수를 던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황 본부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입장 표명을 요청했으나 황 본부장은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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