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단순한 피부 증상 치료로는 안 돼
건선, 단순한 피부 증상 치료로는 안 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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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피부염은 붉은 반점과 하얀 각질 증상이 손과 발을 비롯해 온몸에 걸쳐 나타난다. 환자에 따라 가려움이나 출혈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단순한 피부 증상 치료만이 아닌 몸속 원인과 악화요인을 파악하여 치료해야 한다.

건선의 발생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내 면역체계가 교란돼 그 결과로 피부에 건선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양한 생활 요인이 면역계를 교란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뿐 아니라 생활 관리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

일부 환자들은 건선 치료 시 피부 증상 완화에만 신경 쓰는 경우가 있는데, 생활 속 유해요인 개선과 면역체계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료를 받더라도 증상이 호전됐다가 다시 악화돼 만성화 단계로 이어질 수 있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건선은 피부에 나타난 증상 외에도 체내 원인과 발병 부위, 건선의 종류, 앓아온 기간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환자별로 체계적인 치료를  마련해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며, “특히 건선 증상은 피부에 나타나지만 원인이 몸속에 있기 때문에 체내 면역계를 교란시킨 정확한 원인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훈 박사는 “건선의 증상은 겉으로 드러나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 등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트라우마가 남고 콤플렉스로도 작용할 수 있다. 그만큼 피부에 건선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피부 증상의 개선에만 열중할 수 있는데, 피부에 나타난 증상이 잠시 완화됐다고 해서 갑자기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발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여 신중하게 결정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환자 중에서는 건선을 아토피 피부염이나 비듬, 무좀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증상이 악화된 뒤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초기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건선은 치료와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 역시 건선 재발과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보조 치료제 역할을 하는데, 건선에 악영향을 미치는 음식과 수면, 스트레스 등의 생활환경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다만 한 번에 모든 부분을 바꿀 수 없으니 차례차례 바꿔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양지은 박사는 마지막으로 “건선 피부증상이 얼굴이나 손 등 외부에 노출된 신체부위에 나타난 환자들은 아직도 전염병 혹은 불치병 등의 잘못된 오해들로 상처를 받거나 치료를 포기하기도 하고 사회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치료법 및 치료제를 찾는다면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미리 포기하지 말고 꾸준하게 치료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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