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단체급식도 예외 아니다
코로나19, 단체급식도 예외 아니다
  • 정지미·김기연 기자
  • 승인 2020.02.1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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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휴교 이어 졸업식 등 행사 대거 취소, 무료급식소는 운영 중단
대형 위탁급식업체, “위생관리부터 강력 실행, 향후 추이 지켜볼 것”
휴교를 결정한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의 정문.
휴교를 결정한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의 정문.

[대한급식신문=정지미·김기연 기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감염 확산과 별개로 단체급식 분야도 적지 않은 피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염 확산 우려로 휴업을 하는 단체급식소가 늘어나는가 하면, 대형 위탁급식업체들은 추가 비용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중국산 식재료 교체를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지난 13일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주춤한 형국이다. 확진자 증가 추세가 현저히 줄어들어 예방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일각의 평가도 나왔다.

반면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에서는 확진자가 4만5천여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1500여 명에 달할 만큼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특히 지난 12일 하루에만 사망자가 240여 명을 넘어서 1일 최대 사망자를 기록해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일단 학교들은 휴교 조치에 이어 졸업식·오리엔테이션 등의 행사를 취소·연기했다. 휴교를 택한 학교는 한때 전국에서 1000여 개에 육박할 정도로 많았으나 지난 13일 기준으로는 유치원을 포함해 323개로 줄어든 상태다. 휴교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낮은 유치원 위주로 이뤄져 323개 중 174개가 유치원이다.

휴교와 함께 학교급식도 상당히 위축되는 모양새다. 3월 개학에 맞춰 식단 작성이 끝난 학교들은 입찰 준비에 한창이지만, 휴교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판단하기 어려워 각 학교들은 식재료 발주에 신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의 한 학교 영양사는 “2월에도 급식을 하려 했다가 당일 아침 단축수업을 결정해 발주한 식재료를 급히 취소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3월에도 휴교와 급식 취소가 이어지면 식재료 발주량을 어떻게 할지 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2월 말까지 약간 여유가 있어 학교 행정실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무료급식소는 지난 1월 말부터 운영 중단을 선언했고, 사회복지시설은 급식 대신 도시락을 배달하는 곳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형 위탁급식업체들도 대응에 분주하다. 이들 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외식사업장은 이용객이 급감했고, 구내식당은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인근 상가 살리기를 위해 운영 중단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일단 대형 위탁급식업체에서는 당분간 정부 지침에 따라 위생관리시스템을 정비하고, 추가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워홈은 급식실 종사자의 체온 측정 후 업무 시작을 의무화하고, 평시 사업장 행동요령을 전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이번 사안에 대한 ‘단체급식 행동요령 가이드’를 제작하고, 전국에서 위탁운영 중인 단체급식장에 전파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에 있어 단 하나라도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강한 지침이 이미 각 사업장으로 내려갔다”며 “급식업체 입장에서는 뾰족한 대안보다는 평상 시에 강조해온 부분을 성실히 수행하는 방향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급식업체들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중국산 식재료 사용도 자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 당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음식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국민은 여전히 중국산 식재료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 중국산 식재료에 대해 CJ프레시웨이는 당분간 발주에서 제외하고,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며, 아워홈도 중국 현지 공장의 식재료 수입을 재검토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일부 업체들은 이미 중국산 식재료를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많은 인원이 한 번에 식사를 하는 단체급식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그나마 시스템과 위생관념이 갖춰져 있는 대형 위탁급식업체보다는 인력과 자본에 한계가 있는 중소규모 급식업체에 대한 지원과 관리·감독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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