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예방, 엄마의 식단 계획부터
성조숙증 예방, 엄마의 식단 계획부터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2.21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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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예전에 어머니가 챙겨 주시던 소박한 밥상은 요즘 우리가 유행어처럼 입에 달고 사는 ‘웰빙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자극적인 맛을 지닌 요즘 음식에 비해 그 맛은 조금 떨어질지 모르지만 영양만큼은 현대의 어느 음식에도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풍요로워진 밥상, 풍족한 먹을거리를 누릴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 식탁에 오를 가축들은 더 빨리 자라게 됐고 비닐하우스에서는 철에 맞지 않는 과일과 야채들이 계속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단순히 ‘축복’은 아니다.
 
제철이 아닌 과일이나 야채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인공적인 빛, 온도, 습도, 영양 등이 제공된다. 이는 생육 조건들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재배하는 결과물이다. 하지만 그만큼 이 같은 생산물들은 제철에 자란 식품들보다 각종 영양소들의 함량이 현저히 적다. 뿐만 아니라 제철 식품에 비해 농약이 과도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제초제, 살충제, 살균제, 성장촉진제, 낙과 방지제 등 그 종류도 수없이 많다.
 
얼마 전 캘리포니아대학의 헤이스 박사는 제초제 아트라진이 개구리에 기형을 일으킨다는 발표를 한 바 있으며 동물의 빠른 성장을 위해 놓는 성장 촉진제는 육류에 남아 성조숙을 야기시킨다는 의문도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 박이원 원장은 “야채, 과일류의 잔류 성장촉진제에 의한 영향에 대한 뚜렷한 연구 결과가 아직은 나오지 않았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먹는 야채나 과일은 제철에 바람과 햇빛 등의 자연적인 영양을 담뿍 먹은 것들이 좋다는 것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가정의 식탁이 위험에 노출되면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어린이 식생활 환경 인지·실천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1회 이상 라면과 컵라면을 먹는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68.4%였다. 또한 10명중 1명(11.5%)은 일주일에 3~5회 이상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3분의 2 이상이 라면을 일주일에 1번 이상 먹는다는 의미다.
 
아이들의 식사대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라면은 조리 시간이 빨라 간편하며 아이들 또한 좋아하기 때문에 섭취 빈도가 늘어나고 있지만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는 지양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염분이 많고 열량이 높아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점 외에도 건강에 좋지 못한 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라면은 고열 처리된 탄수화물 입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분자 구조를 쪼개 놓아 빨리 익을 수 있도록 변성시킨 재료로 면을 만든 것이다. 따라서 일반 국수처럼 오래 삶지 않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분자가 작다보니 흡수, 소화되는 속도가 빨라 혈당을 급격하게 높이게 된다는 문제점도 함께 가지고 있다.
 
혈당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높아지게 되면, 혈당 조절을 위해 우리 몸에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정상수준으로 혈당을 다시 끌어내리려는 변화가 일어난다.
 
하지만 혈당 변화 정도가 극심해 혈당이 치솟는 속도를 인슐린 혼자 감당하기 힘들게 되면 주위 여러 호르몬들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해진다. 이때 사용되는 호르몬이 성장호르몬의 활성 물질인 IGF-1이다. 주된 역할은 아이들의 키를 자라게 하는 것이지만 인슐린이 도움을 요청하게 되면 인슐린 대신 인슐린 수용체에 결합을 하여 혈당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은 “키 성장을 위해 사용돼야 할 호르몬이 혈당을 떨어뜨리는 일을 하고 있으니 성장에 방해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자녀들의 건강과 원활한 키 성장을 돕고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엄마들의 식단 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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