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 원인되는 역류성식도염, 방치하면 장상피화생될 수도
구취 원인되는 역류성식도염, 방치하면 장상피화생될 수도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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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먹방 프로그램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유튜브 등 개인방송을 봐도 먹방은 흔하다. 이를 통해 대리만족을 할 수도 있지만, 대개 ‘나도 먹고싶다’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유혹을 이기지 못해 이미 식사를 했는데도 추가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다거나 늦은 시간에 야식을 먹다 보면 소화기 쪽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

이 같은 좋지 않은 식생활로 내시경 검사 등으로 진단되는 궤양이나 종양 등으로 인한 기질적인 소화불량이 아닌, 증상만 호소하는 기능성 소화불량(Functional dyspepsia)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역류성식도염, 위축성위염 정도로 진단되는 상태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다 보면 입냄새가 심해질 뿐만 아니라 장상피화생 등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영향을 많이 받는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은 주로 상복부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식후 명치끝이 답답하거나 막히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속이 미식거리거나 헛구역질이 나기도 하며, 트림이 자주 나오고, 속에서부터 신물이 넘어오는 역류성식도염 증상과 함께 입냄새가 올라오기도 한다. 특히 공복 시에 속이 쓰리면서 아프며, 오래된 경우 과민성 장 증후군이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들을 담적병의 범주로 보고 치료한다. 담적으로 인한 역류성식도염을 동반한 입냄새의 한의학적 치료법은 환자의 체질과 정기의 허실을 고려해 시행하여 소화불량의 증상을 개선하고, 위장기능을 정상화해 입냄새를 제거하며, 재발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은“근본적인 구취 제거는 단순히 입냄새 없애는 법을 검색해보거나 입냄새 제거제를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며 “정확한 입냄새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입냄새 자가진단을 해본 후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온다면 구취원인을 진단받고 입냄새 클리닉을 찾아 치료를 받아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치료를 마친 후에도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켜야 오래 좋아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며 “인스턴트나 밀가루, 찬 음식 등을 되도록 삼가고, 음주 및 흡연을 되도록 멀리하며, 적당한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다스리면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각기 다른 입냄새 원인에 따른 개인별 맞춤 치료를 받는다면 구취를 제거하고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적절한 한약 복용과 침 치료를 통해 입냄새뿐만 아니라 구취 원인에 따른 여러 동반 증상 또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인터넷에서 검색으로 얻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무분별하게 따라 할 경우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의료 기관에서 상담 후 받은 정확한 처방에 따라 치료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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