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우려 낮거나 보건용 없을 땐 면 마스크도 가능
감염 우려 낮거나 보건용 없을 땐 면 마스크도 가능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0.03.03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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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코로나19 확산 따른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 개정 발표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코로나19 예방과 차단을 위해 사용하는 보건용 마스크 사용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이 제시됐다.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을 땐 면 마스크도 도움이 되지만, 일회용 마스크를 헤어드라이기나 전자레인지로 가열해 재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은 담은 새 마스크 사용지침을 3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된 새 원칙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에 따라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새 원칙에 따르면,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씻기, 기침 예절을 준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며, 감염 의심자와 접촉 또는 감염 위험성이 있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 필히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다만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면 마스크 사용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정전기 필터를 장착한 면 마스크와 관련해서는 찢어지기 쉬워 주의기 필요하고, 정전기 필터가 수분에 노출되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탁하지 말 것과 함께 젖은 필터는 새 정전기 필터로 바꿔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동일인에 한해 보건용 마스크를 일시 사용한 경우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곳에서 충분히 건조한 후에 재사용할 수 있으며,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실내, 환기가 잘되는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도 권고했다.

이어 건강한 사람이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를 돌볼 시 코리아필터(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필히 착용해야 하고,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증상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다중과 접촉으로 감염 및 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 종사자는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송수경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은 “시험 결과 면 마스크도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채택한 마스크 사용원칙은 마스크 부족 상황에서 한시적인 사용지침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이 마스크 사용지침 개정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이의경 식약처장이 마스크 사용지침 개정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이의경 식약처장은 “면 마스크 사용과 관련해 국내 전문가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경우 최대 5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는 지침이 있는 등 한국적 상황에서 재사용을 부정적 관점에서 접근하기 보다는 잘 관리해서 쓰면 안전하게 쓸 수 있다고 안내하고자 이번 지침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식약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50%인 공적 판매 비율을 더 높이고, 중복 구매를 막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일괄 구매해 주민센터를 통해 공평하게 나눠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종합대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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