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식품제조사업에 본격 진출
현대그린푸드, 식품제조사업에 본격 진출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0.03.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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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푸드센터’ 본격 가동… B2B에 B2C도 공략
경기도 성남에 문을 연 스마트 푸드센터
경기도 성남에 문을 연 스마트 푸드센터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B2C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식품제조사업에 뛰어든다. 

현대그린푸드는 4일 833억 원을 투자한 ‘스마트 푸드센터’의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기존 단체급식사업과 식자재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본격 가동에 들어간 스마트 푸드센터는 통상 식품제조 공장들이 B2B와 B2C 제품 제조시설을 각각 구분해 운영하는 것과 달리 B2B와 B2C 제품 생산이 함께 이뤄지는 ‘하이브리드(Hybrid)형 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현대그린푸드는 기존 투자계획(761억 원)보다 투자 금액도 10% 가량 늘렸다.

또한 하이브리드형 팩토리 시스템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와 소품종 대량생산 체계를 번갈아 사용할 수 있어 동시에 300여 종의 B2B·B2C 완제품 및 반조리 식품을 1일 평균 50여 톤(약 20만 명분)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총 생산가능 품목은 단체급식업계 최다인 1000여 종으로, 제조시설 평균(100~250종) 대비 3~10배 가량 높은 수준이며, 주문에 따라 B2B와 B2C 생산 품목과 생산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모든 생산 가능한 설비를 갖췄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B2C 제품의 경우 ‘입고 → 손질(전처리) → 조리 → 포장 → 검품·출고’까지 다섯 단계를 거치게 되며, 단체급식용 B2B 제품은 ‘조리’, ‘포장’ 단계만 전용 설비를 적용해 생산하지만, 하이브리드형 팩토리 시스템은 식자재 입고부터 제품 출고까지 소요되는 제조공정은 원스톱으로 운영된다. 또 ‘이물질 혼입 제로(0)화’를 목표로 각 공정간 식자재 이동 동선도 대폭 줄였다.

‘스마트 푸드센터’에는 최신식 설비와 기술도 대거 도입됐다. 초음파를 사용해 중금속이나 잔류 농약 등 이물질을 세척하는 ‘채소 자동 세척기’, 적정 온도를 꾸준히 유지해 음식의 맛과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동 직화 설비’, 진공 상태에서 고기에 양념을 배게 하는 ‘진공 양념육 배합기’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광학 선별기’도 선보인다. 육안으로 발견하지 못한 미세한 크기 금속이나 머리카락까지 광학 카메라를 이용해 검출할 수 있는 전문 장비다.

이 같은 ‘스마트 푸드센터’ 본격 가동으로 B2C와 B2B 식품제조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B2C 시장을 위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등 생산 가능한 품목(1000여 종) 중 70%는 완전 조리된 HMR과 반(半)조리된 밀키트(Meal Kit) 등 B2C 제품으로 생산하고, 2017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연화식(軟化食) 제품 생산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B2B 부문에서는 단체급식용 전처리(CK, Central Kitchen) 제품과 식자재 사업용 특화 제품을 생산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등 변화에 대응하는 등 조리업무 간소화와 효율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 김해곤 전략기획실장은 “제품 개발 및 생산 프로세스 안정화를 통해 생산 가능 품목을 내년 상반기까지 1200여 종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스마트 푸드센터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B2C 식품 제조기업으로서의 입지도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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