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과 건강 행태, 성격에 따라 달랐다
식생활과 건강 행태, 성격에 따라 달랐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3.05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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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계승희 교수팀, 대학생 337명 분석 결과
외향적 남성과 성실한 여성의 식생활 ‘매우 건강’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외향적인 남성일수록 인스턴트‧패스트푸드를 덜 섭취하고, 채소는 더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경이 예민한 남성은 고(高)콜레스테롤 음식 섭취 가능성이 다소 무신경한 남성보다 3배나 높았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가천대 교육대학원 계승희 교수팀이 2017년 11월 ∼ 2018년 4월까지 대학생 337명(남 133명, 여 204명)을 대상으로 성격과 식습관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계 교수팀은 미국에서 개발된 NEO 성격검사를 통해 조사 대상 대학생의 외향성‧개방성‧친화성‧성실성‧신경증 등 5가지 성격에 대해 요인별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외향성 점수가 높은 남성은 낮은 남성에 비해 인스턴트‧패스트푸드 섭취 가능성이 1/5 수준인 반면 채소 반찬 섭취 가능성은 3배 높았다. 이는 외향적인 남성의 식생활이 매우 건강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친화성 점수가 높은 남성은 낮은 남성보다 과일 섭취 가능성이 1/3에 불과했으며, 신경증 점수가 높은 남성은 낮은 남성에 비해 고(高)콜레스테롤 음식 섭취 가능성이 3배였다. 즉 친화성‧신경증 점수가 높을수록 식생활의 건강도는 낮은 것 나타났다. 

젊은 여성도 성격에 따라 선호 식품이 다른 것은 남성과 마찬가지였다. 

개방성 점수가 높은 여성은 낮은 여성보다 탄 생선‧고기 섭취 가능성이 5배 높았지만, 동물성 지방의 섭취 가능성은 1/3 수준이었고, 음식 섭취 시 영양적 균형을 고려하는 비율은 3배 높았다. 반면 성실성 점수가 높은 여성은 낮은 여성에 비해 탄 생선‧고기 섭취 가능성은 1/3 수준이었으며, 음식 섭취 시 영양 균형성을 고려하는 정도는 2.7배 높아 성실한 여성의 식생활이 건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각자의 성격은 식생활뿐 아니라 건강 행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개방성 점수가 높은 남성의 신체 활동 가능성은 낮은 사람의 3배로, 개방적인 남성이 운동을 더 많이 했으며, 신경증 점수가 높은 남성은 낮은 남성보다 흡연율은 거의 5배에 충분한 수면 가능성은 1/3 수준이었다. 

여성의 경우는 외향성 점수가 높은 여성이 낮은 여성에 비해 흡연율이 4배였고, 친화성 점수가 높은 여성은 낮은 여성에 비해 신체 활동 가능성이 3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성별로 성격 요인에 따라 식습관, 건강 관련 행태의 차이를 보여 개인 성격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영양상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대학생의 성격 요인과 식습관 및 건강 관련 행태)는 한국영양학회 학술지(영양과 건강 저널)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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