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니아, 식용곤충 생존율과 풍미 다잡는다
아로니아, 식용곤충 생존율과 풍미 다잡는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0.03.0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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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기원, ‘수확용 먹이’ 사용 가능성 농식품부에 정책 제안
아로니아가 ‘쌍별귀뚜라미’ 풍미와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로니아가 ‘쌍별귀뚜라미’ 풍미와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 이하 경남농기원)이 식용곤충인 쌍별귀뚜라미의 풍미를 향상시키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수확용 먹이’를 개발했다.

쌍별귀뚜라미는 지난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반식품으로 허가한 식용곤충이다.특히 단백질 함량이 60-70% 수준으로 높으며, 불포화 지방산과 필수 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건강 기능성 식재료로 향후 소비가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제정한 ‘곤충의 사육기준’에 따라 식용곤충은 출하 시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2일 이상 절식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쌍별귀뚜라미도 수확 직전 절식과정을 통해 내장을 비우고, 풍미를 증진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생육 환경이 나쁠 경우 동족을 잡아먹는 동족포식 성향이 강해 아무것도 공급하지 않고 절식시키면 생존율이 35%로 매우 낮은 부작용이 있다.

이에 경남농기원은 식용곤충 수확량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생 아로니아 과실이 수확용 먹이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로니아를 절식기간 공급했을 때 절식시킨 쌍별귀뚜라미보다 풍미가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생존율도 75% 증가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쌍별귀뚜라미는 생육 특성상 절식기간에 적절한 수확용 먹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현재 농식품부에 정책 제안한 상태이다.

경남농기원 환경농업연구과 이슬비 농업연구사는 “수확용 먹이를 활용함으로써 생존율은 물론 소비자 기호도 충족시켜 식용곤충 사육 농가와 아로니아 생산 농가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식용곤충을 안전한 먹거리로 만들기 위한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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