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 동반한 입 냄새, 담적병 의심해야
역류성식도염 동반한 입 냄새, 담적병 의심해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3.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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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입 냄새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입 냄새의 원인을 양치 습관 등 구강 내 문제로만 여기고 있다. 하지만 치과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구취가 계속된다면 소화기계 문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소화불량 등의 증상과 입 냄새가 동반되는 경우 한의학에서는 담적병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먼저 담(痰)이란, 인체의 기혈순환이 조화롭게 돌지 못해 배출되지 못한 체내 찌꺼기나 독소 등이 일정 부위에 몰려 걸쭉하고 탁하게 된 것으로, 일련의 질병 때 병적으로 생기며, 다양한 병을 일으키는 용인이 되기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흔히 ‘가래’라는 단어로 쉽게 알고 있는 것이 바로 ‘담’이다.

이러한 담이 위 바깥벽에 쌓여 굳어진 ‘담적(痰積)’으로 인해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마른기침, 복통, 설사, 변비 등의 다양한 소화장애 증세가 유발되는데, 담적 독소가 혈관과 림프액을 따라 체내 곳곳에 도달하여 어깨결림, 두통, 만성 무기력, 우울감, 불면, 여성의 경우 월경통, 월경불순, 조기폐경 등의 전신증상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담적병 증상을 확인하고자 내시경, 초음파, CT등 각종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담적은 위 외벽 바깥층에서 비롯된 기능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진단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렇듯 병원 검사로 확인이 어려울 경우 자가진단으로 그 증상을 먼저 예측해볼 수 있는데, 상복부가 잘 더부룩하고 딱딱하게 뭉친 것이 만져지며 속이 자주 메슥거리고 울렁거리는 등의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담적병을 먼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각종 병원 검사를 받은 이후에도 특별한 원인이 소명되지 않고, 입 냄새가 동반된다면 한방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담적병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환자들도 많은데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과민성 장 증후군은 물론 위산이 식도부위로 역류하여 병변을 야기하는 ‘역류성식도염’과 위 점막이 얇아지는 ‘만성위축성위염’과 위 점막이 대장과 소장의 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 등이 발병할 수 있다

따라서 누구나 평소에 비해 만성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보이면 담적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소위 속에서 올라오는 입 냄새의 원인 또한 역류성식도염 증상으로 인한 경우가 많으므로 근본적인 담적병과 역류성식도염 치료를 통해 원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원장은 “담적병은 위장 외벽에 쌓인 담적을 제거해주는 한약을 체질과 증상에 맞춰 처방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 습관을 잘 관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며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과 음주, 흡연, 약물 남용,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인 만큼 위 부담을 줄이는 식습관,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과 야식 금지, 금연 및 금주 등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가 정착되어야 담적병의 재발을 막을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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