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다양한 입냄새, 원인에 맞는 치료해야
연령별 다양한 입냄새, 원인에 맞는 치료해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3.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사회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항상 신경이 쓰이는 것이 입냄새다. 양치와 가글을 수시로 해 입냄새를 일시적으로 가리는 경우도 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냄새가 심해지는 경우들이 있다. 구강 내부가 아닌 몸속의 원인으로 인해 구취가 발생하는 경우 그럴 수 있는데 이렇듯 동일한 질환으로 고생중이더라도 원인이 다를 수 있으므로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여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치유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입냄새와 관련해서 보자면, 대표적인 케이스가 담적병으로 인해 속에서 구취가 발생해 올라오는 경우인데, 사실 이외에도 입냄새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제대로 원인 진단을 하고 나서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연령별로 흔한 냄새의 원인이 달라질 수 있으며, 역하고 신트림이 심한 구취는 위장에 쌓인 열과 담적이, 계란이 썩은 듯한 구취는 간열이, 암모니아 냄새와 비슷한 구취는 신열이, 생선 비린내와 같은 구취는 폐열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내과적 원인으로 인해 날 수 있는 입냄새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위장 기능이 떨어지고 담적이 생겨 발생하는 입냄새다. 담적으로 인한 구취 외에도 연령별로 주된 입냄새의 원인이 다양하다고 한다.

어린 10~20대는 위열과 담적에 의한 입냄새를 주로 호소한다. 밥보다 햄버거나 떡볶이 같은 밀가루 음식을 즐기고, 군것질을 자주 하다 보니 위장에 열이 쌓이고 담적이 생기며 역류성식도염을 동반한 역한 입냄새가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 위장의 열을 내리고 담적을 치료하는 혈자리에 침치료를 시행하면서 황련과 천화분 등의 약재를 이용해 저하된 위장 기능을 회복시키고 기혈 순환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치료한다.

30~40대는 과도한 업무강도와 스트레스에 더해 잦은 음주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되어 간열에 의한 입냄새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눈이 건조하고 충혈이 잘 되며 입이 마르고 백태가 증가하는 등의 특징이 있고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남성들의 비율이 많다. 이때는 감국과 초결명 등의 약재를 처방하여 간의 열을 내리고 간 기능을 정상화시키며 이에 맞는 침치료를 시행한다.

50~60대에는 원인 한가지로 인해 구취가 나는 것보다는, 당뇨병을 비롯한 지병에 의해 전체적인 오장육부의 기능이 약화되어 입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 하나를 꼽자면 원기에 해당하는 신장 기능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허리 통증이 동반되고 소변과 관련된 문제들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이때는 지병을 잘 관리하여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신장의 열을 내리는 한약 처방과 침치료를 시행한다.

위와 같이, 각 연령대마다 구취의 원인이 약간씩 다르지만 보통은 하나의 원인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원인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은 “근본적인 구취 제거는 단순히 입냄새 없애는법을 검색해보거나 입냄새제거제를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입냄새원인을 찾아서 입냄새제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냄새 자가진단을 해본 후,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온다면 구취원인을 진단받고 입냄새클리닉을 찾아 치료를 받아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치료를 마친 후에도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켜야 오래 좋아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인스턴트나 밀가루, 찬 음식 등을 되도록 삼가고 음주 및 흡연을 되도록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당한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다스리면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